본캐·부캐 미친 스위치…빌런 멘탈 박살낸 역대급 활약

표예진은 SBS '모범택시3'에서 무지개 운수의 천재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본캐와 부캐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표예진은 '모범택시3' 11~12회에서 맹활약했다. 안고은은 중고사기 조직을 겨냥한 ‘눈눈이이’ 작전의 설계자로 나서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를 진두지휘했다. 냉철한 판단력과 치밀한 계산이 어우러진 ‘천재 해커’의 면모는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작전이 본격화되자 안고은은 직접 조직에 잠입하며 판을 흔들었다. 일부러 수익금을 빼돌리고, 조직원 전원의 노트북을 랜섬웨어에 감염시키는 등 총괄(박시윤 분)을 자극하는 ‘킹받는’ 부캐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의 분노를 정교하게 자극하는 말투와 표정, 타격감 없는 대응은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악질적인 사이버 불링과 보복이 이어졌지만, 안고은은 오히려 여유로운 태도로 맞섰다. 얄미운 도발과 신박한 역공으로 총괄의 멘탈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는 과정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결국 총괄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 안고은은 업어치기 한 판으로 빌런을 제압하며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완성했다.
표예진의 연기는 캐릭터의 두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부캐 연기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본체인 ‘천재 해커’ 안고은으로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극을 안정적으로 받쳤다.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눈빛과 호흡은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표예진의 활약에 ‘모범택시3’의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판을 뒤흔들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