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 현실을 점검한다.
송민순 전 장관은 현재 국제 정세를 “19세기식 세력권 정치로의 회귀”라고 진단하며, 미국은 미주와 태평양, 중국은 동아시아, 러시아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를 각각 세력권으로 설정하려는 흐름을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만과 함께 한반도가 가장 민감한 세력권의 충돌 지대가 될 수 있다며, 과거 강대국 간 세력 분할 속에서 식민지로 전락했던 역사적 경험을 상기시켰다.


또한 미국의 행보에 비추어 편의에 따라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직접 협상하는 ‘통미봉남’ 전술을 수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한국으로서는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하는 방책을 갖고 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예측 가능한 기간 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며, 비핵화와 통일을 전제로 한 접근보다는 ‘안정적 공존’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좋은 담장을 사이에 둔 좋은 이웃 관계”에 비유하며, 명확한 경계와 계산 위에서 ‘보장과 억제’의 원칙으로 남북 관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남북 관계가 안정적 공존으로 정착될 때, 국가 에너지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핵심 중견국으로서 국제 안보·경제 질서, 인권·환경·기후 등 글로벌 의제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온 저력이 있는 나라”라며 “국론을 모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고 이를 국력 확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