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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 김희애 내레이션 참여…사제가 되고픈 에티오피아 소년 크브롬

▲'성물' (사진제공=KBS 1TV)
▲'성물' (사진제공=KBS 1TV)
'성물' 김희애의 내레이션으로 사제를 꿈꾸지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에티오피아 소년 크브롬의 이야기를 만난다.

3일 첫 방송되는 KBS 공사창립 대기획 ‘성물’’ 1부 ‘언약’에서는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지는 십계명이 새겨진 언약궤 ‘타봇’을 조명한다.

국토 대부분이 고원 지대로 이루어진 에티오피아에는 신비로운 약속을 품은 성물이 전해 내려온다. ‘타봇’은 십계명을 담았다고 전해지는 언약궤의 복제물이지만, 정교회 신자들은 ‘타봇’과 언약궤가 같은 것으로 믿고 ‘타봇’을 존경한다. 하나님의 신비가 담겨있는 타봇은 늘 가려져 있어 오직 교회를 지키는 사제만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매해 1월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최대 축제인 ‘팀카트 축제’가 열리면 평소에 누구도 볼 수 없는 타봇이 일 년에 단 하루, 세상 밖으로 나온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주에는 험준한 산맥과 아찔한 절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게랄타 지역이 있다. 게랄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열세 살 소년 ‘크브롬’은 가난하지만 영민한 소년이다. 2020년부터 티그라이에선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벌어졌다. 3년 만에 총성은 멈췄지만, 전쟁은 무수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오랜 가뭄과 빈곤의 땅에서 크브롬은 “하느님이 우리 가족을 보호하셔서 모두 다치지 않고 살아있다고 믿는다”라며 이곳에 있는 신성한 곳 ‘아부나 예마타구 교회’를 언급했다. ‘아부나 예마타구 교회’는 높이 300미터 수직 암벽을 맨몸으로 올라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아무나 가기 어려운 곳이다. 그곳에는 ‘타봇’이 보관되고 있어 게랄타 지역의 사람들은 이곳에 신성한 힘이 있다고 믿는다.

크브롬은 교회에 오르며 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장 행복으로 여긴다. 또 언젠가 사제가 되어 ‘아부나 예마타구 교회’에 있는 타봇을 지키고 가족과 마을에 힘이 되고 싶다. 크브롬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언젠가 사제가 되면 사람들에게 제가 배운 걸 나눠주고 좋은 길로 이끌고 싶다”고 고백한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김희애는 “사제가 되는 길은, 어쩌면 절벽을 오르는 것보다 더 험난하다”라며 크브롬이 마주할 냉혹한 현실을 예고했다. 사제를 꿈꿨던 크브롬의 형도 ‘부사제’까지 되었지만, 공부를 마치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떠났다. 가난이 여전히 그들의 삶을 짓누르고 내전의 상처 또한 아직 아물지 않은 냉혹한 현실 속에, 사제가 되고픈 소년 크브롬이 험난한 길을 넘어 무사히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 믿음의 여정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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