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시작으로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넷플릭스 '스캔들'까지 열흘 사이 한국 대작 드라마 세 편이 연달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다. 이 작품들은 정치·범죄극부터 직장인 오피스물, 사극 로맨스까지 장르는 다르지만 현빈·정우성·우도환, 이준혁·오대환·서현우, 손예진·지창욱·나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9일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공개된다.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리며, 중앙정보부 서열 2위에 올라 권력 공백을 파고드는 백기태(현빈 분), 신념과 가족 사이에서 고뇌하는 백기현(우도환 분), 형제 사이를 흔드는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립을 그린다. 시즌1에 이어 우민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기의 암투를 그렸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군부 독재와 민주화 운동이 고조되던 1980년대를 무대로 삼았다. 강남 개발, 정경유착, 88 서울올림픽 등 드라마 소재의 규모도 더 커지고 국가 차원의 세력까지 등장해 선과 악의 경계가 더 흐려지는 입체 서사가 예상된다. 또한 시즌1에서 서로를 쫓던 백기태와 장건영의 관계가 완전히 뒤집힌다. 밑바닥에서 살아남은 장건영이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어 권력의 정점에 섰던 백기태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시즌1은 회차별 에피소드의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2는 하나의 이야기로 달려간다. 이와 관련해 우민호 감독은 "시즌1은 '애들 싸움',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밀도와 긴장감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0일에는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공개된다. 서인하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윤영빈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함께 맡았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사직서 대신 출근을 택한 평범한 팀장의 변화를 코미디와 현실 공감으로 풀어낸 오피스 드라마다.

배우 이준혁이 로또 1등 13억 2492만 5855원을 손에 쥔 평범한 직장인 공은태 역을 맡았다. 공은태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버티던 팀장이지만 로또 당첨 이후 해고와 월급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이다. '로또 1등'이라는 마음의 보험이 생긴 후 일과 사람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는 공은태의 시선이 이야기의 중심 축이다.
정선혁(오대환 분), 양준호(서현우 분) 등 같은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케미스트리도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만의 재미 포인트다. 각기 다른 사정을 안고 부딪히는 인물들의 현실 밀착형 오피스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공감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18일 '스캔들'을 공개한다. '스캔들'은 2003년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다. 관객 352만 명을 동원하며 그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1위, 사극 영화 1위에 올랐던 흥행작을 23년 만에 시리즈로 재해석했다.
'스캔들'은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 청상과부 희연(나나 분)이 위험한 사랑 내기로 얽히고, 질투와 유혹이 교차하는 삼각 구도가 핵심 포인트다. 2003년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이 맡았던 역할을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새롭게 해석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리즈는 '해피엔드', '은교'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서신을 통해 감정을 엿보는 장치와 보이스오버 연출, 판소리와 민화를 활용한 장면 등 감각적인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