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우(사진출처=남경우)
이번 공연은 연출과 퍼포먼스를 맡은 남경우가 강원·경상·함경 등 태백산맥 동쪽의 노동과 설움이 서린 동부민요 가락 '메나리'를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자리다.
1928년 노작 홍사용이 평론 '조선은 메나리 나라'에서 메나리를 "글도, 말도, 시도 아닌 거룩한 넋"이라 부른 선언처럼 이번 공연은 특정 민요의 구분을 넘어 우리 안에 쌓인 원초적 감각과 정신을 탐구한다. 부제 '짓(作)의 노래들'에 걸맞게 노동의 몸짓이 소리로 터져 나오는 순간을 직관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남경우(사진출처=남경우)
음악은 전통과 전자음악을 오가는 아쟁 연주자 배호영이 작곡을 맡았다. 토속 명창들의 옛 소리를 뼈대 삼아 아쟁, 가야금(임정완), 해금(이강산), 타악(음악감독 이민형) 연주 위에 현대적인 비트를 얹어 옛 소리와 현대적 리듬의 정면 충돌을 선사한다.
남경우는 "메나리는 밭 매고 노 젓던 사람들이 몸으로 밀어낸 소리"라며 "벗겨낼 수 있는 건 다 벗겨내고 솔직한 맨소리를 들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