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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이무생, 냉철함과 순애보…복잡한 감정 소화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100일의 거짓말' 이무생(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무생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외신기자의 냉철한 판단력과 숨겨둔 연정을 절제된 감정선으로 소화했다.

이무생은 지난 주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1~2회에서 미국 WWP 통신의 경성특파원이자 조선계 미국인 유필립 역으로 등장했다. 하와이 출신으로 상하이 활동을 거쳐 경성에 들어온 유필립은 유소란(김현주 분)과 위장 부부 관계를 맺고 비밀 작전에 나섰다.

극 중 유필립은 경성역에서 유소란과 다시 만나 겉으로는 위장 부부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연정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택 주춧돌에 새겨진 글자 '희원'을 '기쁨의 정원'이라 설명하며 유소란과 오랜 시간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훗날 한복을 입혀 화장해 달라는 유소란의 당부를 마주한 뒤에는 묵묵히 주춧돌을 바라보며 감정을 삭였다.

작전 도중 맞닥뜨린 돌발 상황에서는 특파원 신분을 활용해 경찰의 압박에 대처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무생은 단호한 어조와 안정된 시선 처리로 유필립의 신중한 결단력을 화면에 담았다.

유소란의 신체에 남은 흉터와 자녀를 잃은 과거사를 접한 뒤에는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복잡한 심리를 드러냈다. 등을 토닥이려다 손을 거두는 동작과 억누른 눈빛으로 위로조차 조심스러운 내면을 표현했다.

기자로서 조선의 참상을 세상에 알려달라는 유소란의 부탁 앞에서는 한층 절제된 감정 표현이 돋보였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곁에 있으면서도 같은 미래를 바라볼 수 없는 유필립의 슬픔을 눌러 담은 눈빛이 여운을 남겼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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