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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집안싸움으로 무기한 연기 ‘국제적 망신’

(사진=광주국제영화제 제공)
(사진=광주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광주국제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조직위 측에 '6월 24일까지 정산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년도 교부결정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조직위는 광주시가 지난해 광주영화제에 지원한 예산 3억원의 정산서류를 2월말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 측은 "기한 내에 정산서류를 내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광주국제영화제 정환담 이사장은 사무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염정호 이사의 전횡을 문제 삼아 이사회를 열어 염 이사를 해촉했다. 염정호 이사는 이에 반발해 정산 서류 제출을 미루고 있다.

정 이사장은 염 이사가 서류를 빼돌렸다며 절도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이에 불복해 검찰에 항고한 상태다.

광주시는 당초 검찰의 항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조직위 해체론 등 여론이 악화되자 예산 환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직위는 올해 초 세무서로부터 지난 6년간 부적정한 정산으로 900여만원을 내라는 환수 통보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직위는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작품을 출품한 감독들에게도 연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광주국제영화제에는 유럽과 아시아 25개국에서 500여편의 접수를 받은 상태. 국제적 망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2001년 문을 연 광주국제영화제는 2005년까지 시비와 국비 등 해마다 16억원을 받아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운영 미숙과 내부 갈등으로 2006년부터 예산이 끊겨 소규모 저예산으로 근근이 행사를 이어왔다. 2011년 '평화'를 주제로 내걸고 영화제의 방향을 바꿔 다시 광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이번 내홍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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