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호령하는 K팝스타들이 홈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드림콘서트’를 통해서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 후원하는 ‘제 22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6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걸그룹 워너비의 무대를 시작으로 약 4시간가량 이어졌다. 데뷔 한 달 차 막내인 아이오아이부터 ‘국민 악동’ DJ DOC까지 총 34개 팀이 출연해 풍성한 K팝 축제를 꾸몄다.
공연 초반 에이션, 로미오, 베리굿, 타히티, 에이프릴, 비아이지, 라붐, 씨엘씨 등 신인 그룹들이 무대에 올라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밀젠코 마티예비치와 이사벨라의 이색적인 듀엣, 조정민과 홍진영의 흥겨운 트로트 무대를 지나, 디셈버, 임팩트, 24K, 헤일로, 피에스타, 소년공화국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세븐틴과 러블리즈는 멤버 공백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며 환호를 얻었다. 세븐틴은 원우가, 러블리즈는 미주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 상황. 그러나 두 팀 모두 자신의 역량을 120% 발휘하며 무대를 마쳤다. 미주는 붕대를 감은 채 공연장을 찾아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뉴이스트, 티아라, 레드벨벳 등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가운 얼굴들도 보였다. 특히 티아라는 과거 ‘드림콘서트’ 출연 당시 이른 바 ‘텐미닛(침묵 응원)’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던 바. 그러나 이날 관객들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티아라에게 따뜻한 반응을 보냈다. ‘롤리폴리’에서는 티아라표 복고 댄스를 열심히 따라 추는 남성관객도 포착됐다.

쉼 없이 이어지는 댄스곡의 향연에서, 비투비의 무대는 적절한 쉼표가 됐다, 지난해 발라드곡으로 활동하며 ‘힐링돌’이란 별명을 얻었던 비투비는 이날 공연에서도 ‘집으로 가는 길’과 ‘괜찮아요’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반면 ‘콘셉트 돌’ 빅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피니트 남우현과 샤이니 태민은 솔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났다. 남우현은 ‘끄덕끄덕’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안긴 데 이어, 자작곡 ‘에브리데이(Everyday)’로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태민 역시 솔로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와 ‘드립 드롭(Drip drop)’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연신 “앙코르”를 연호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엑소가 등장하자 공연장은 함성으로 터져 나갈 듯 했다. 엑소는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와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 무대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특히 엑소는 오는 9일 컴백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된 상황. 멤버들은 “올해는 더욱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어제 밤까지 연습을 했다. 다음 주 발매될 새 음반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가수들의 얼굴에선 더 없는 설렘과 반가움이 느껴졌다. 밤이 깊어갈수록 공기는 쌀쌀해졌지만 이들의 열정 덕분에 공연장은 뜨거웠다. 이 기세라면 전 세계는 물론 우주정복까지 가능하리. 그러니 길을 비켜라, K팝 나가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