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이몽' 현대판 콩쥐 사연을 두고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비정상적인 가정분위기에 분노하는 시청자 의견과 함께 '동상이몽'의 알맹이 없는 마무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캠핑 중독 아빠'와 '나는 현대판 콩쥐'라는 두 가지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특히나 관심이 집중된 건 '나는 현대판 콩쥐' 사연. 5자매 중 넷째인 여고생 다롬 양의 고생기였다.
이날 '동상이몽' 방송에서 나온 '현대판 콩쥐' 다롬 양의 하루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콩쥐 여고생은 위로 3명의 언니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하느라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무엇보다 문제는 언니들의 폭언과 무시였다.
셋째 언니는 "멍청하니까 다 해준다"고 말하는가 하면, "언니들이 좀 해"라는 콩쥐 여고생의 말에 "너 시키냐"며 소리를 지르면서도 "얘는 절대 화 못낸다"면서 비웃었다. 뿐만 아니라 떡볶이, 치킨 등의 심부름을 시켜 놓고도 "정말 사왔어"라면서 비웃는가 하면, 혼자만 빼놓고 외식까지 했다. 여기에 "남자친구가 있으니 헤어지라고 하라", "걔 혼내켜라"라고 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
아롬 양은 "난 꿈이 승무원인데 내 꿈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말했고, 엄마 역시 언니들을 말리지 않고 "넌 변했다"고 지적해 공분을 샀다. 심지어 현재 서울 소재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가족은 모여 살아야 한다"면서 대학교에 보낼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
소재 만으로도 분기탱천할 일이었지만 더욱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건 '동상이몽' 방송 흐름이었다. 명확한 해결책이나 어떤 조언도 없이 급하게 마무리한 것을 시청자들은 비난하고 나섰다. 언니들은 "앞으로 동생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 말이 끝이었다.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결책 없는 고민 상담 방송. '동상이몽'을 둘러싼 불편한 시각은 바로 거기에 있다. 시청자들은 '동상이몽'의 '억지 훈훈 마무리'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사람의 고민을 전 국민이 보는 방송으로 끌고 왔다면, 고민 당사자는 물론 그 사연을 바라보는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시원한 해결점 하나 쯤은 응당 필요한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