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딴따라’가 막을 내렸다. 수목극의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한 ‘딴따라’지만 주목할 만한 얼굴들을 남겼다. 극 중에서 ‘꽃길’을 걸으며 막을 내린 딴따라 밴드의 주역, 강민혁 공명 엘조 이태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딴따라’ 극 초반 당시 신인 연기자들의 대거 기용은 걱정을 낳은 부분 중 하나다. 딴따라 밴드 멤버로 꼽힌 강민혁 공명 이태선 엘조 중 몇몇은 안방극장에서 다소 낯선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연기력 또한 검증되지 않았기에 신선함만 보고 가기엔 다소 ‘무리수’가 아니냐는 반응도 존재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딴따라’는 이런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먼저 딴따라 밴드 중 구심점 역할을 한 강민혁의 활약은 눈부셨다. 앞서 ‘넌 내게 반했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을 통해 연기돌로서 일찍이 활동을 시작한 그였지만, 이번 ‘딴따라’를 통해 강민혁은 지성 혜리와 삼각 로맨스를 그리는 등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씨엔블루 밴드 멤버로 활동하는 그였기에 딴따라 밴드 보컬 하늘 역할은 맞춤옷을 입은 듯 꼭 맞았다. 밴드 활동부터 로맨스까지, 전방위로 활약한 셈이다.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음악천재 카일 역의 공명은 상큼한 외모는 물론,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우리네 청춘 모습을 재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작인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에서 밝고 구김살 없는 청년 차태우 역을 맡은 공명은 이번 ‘딴따라’를 통해 다소 삐뚤어진 듯한 모습부터 시작해 음악에 흠뻑 빠져드는 순수한 열정까지 표현해내는 등 신선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25세 싱글 대디 나연수라는 독특한 역할을 맡은 이태선은 첫 데뷔작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다 아들 찬희(조연호 분)가 엄마의 존재를 알고 눈물을 보이자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이태선이 가진 연기 역량을 십분 발휘한 장면이었다. 이에 더해, 채정안에 대한 저돌적인 사랑 고백 장면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줬다. 연기 인생의 1막을 완벽하게 연 이태선, 차기작 역시 기대된다.
아이돌 출신인 만큼 상큼한 MSG 역할을 해낸 틴탑 엘조도 ‘연기돌’로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수재지만 음악과 드럼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가진 재훈 역을 맡은 그는 무대에서 보였던 모습과 달리 ‘엘리트 또라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동안 케이블 채널과 웹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도전해온 그지만 지상파 정극 출연은 처음이었던 만큼 기대와 우려가 모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엘조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딴따라’ 후속으로는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가 방송된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