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암 투병 중 타계했다. 향년 76세.
4일(현지시간) 이란 반 관영 ISNA통신은 "치료 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4일 별세했다"고 전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올해 3월 위암 진단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투병 중이었다.
1940년 테헤란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키아로스타미는 테헤란 대학에서 회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1960년대에는 포스터, 영화 타이틀, 텔레비전 광고 등을 만들었고, 1974년 첫 장편영화 ‘여행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키아로스타미는 ‘이란 북부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명성을 날렸다. 롱테이크 촬영, 비전문 배우 고용 등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97년작 ‘체리 향기’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카아로스타미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사랑을 카피하다’(2010), 일본에서 찍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2012)을 내놓으며 활동을 이어갔다.
키아로스타미는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참석하기 위해 수차례 방한한 적이 있으며, 2010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을 맡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