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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따윈 필요없어" 로코 속 권율의 섬뜩한 매력

▲'싸우자 귀신아' 권율(사진= tvN )
▲'싸우자 귀신아' 권율(사진= tvN )

“제가 극중에서 로맨스가 없다는 걸 알고 들어왔어요. 로맨스가 없다고 서운하지 않아요. 극중에서 전 긴장감을 주도하는 캐릭터예요. 서늘한 긴장과 서스펜스를 어떻게 더 살릴까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기자간담회에서 로맨스가 없는 상황에 대한 배우 권율의 답변이다. 그가 로맨스 없는 자신의 캐릭터에 더 녹아들어도 될 만큼, 주혜성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알 수 없는 ‘두 얼굴’의 면모를 보여주며 악행을 더하고 있는 그는 극의 긴장감을 살리고,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 키를 쥔 중심축이다.

극중 권율이 연기하는 주혜성은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수의학과 교수이지만 잔인한 속내를 숨기고 있어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그의 섬뜩한 이중성은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지속시킨다. 정체가 곧 스포일러가 되고, 결말에 영향을 주는 만큼 ‘권율 정체’라는 검색어까지 등장했다.

과거 로맨스 위주의 드라마에서는 달달한 커플 호흡을 보여주는 배우들에 시선이 쏠렸다. 이에 여타 캐릭터는 부가적인 장치로 활용되어 개별적인 존재감은 미미했다. 하지만 요즘은 각각의 캐릭터가 설득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여러 갈래로 주도해간다. 이는 최근 복합장르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롯된다. ‘싸우자 귀신아’ 역시 드라마 안에 로맨스, 코믹, 공포, 서스펜스 등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힘든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때문에 과거 악역들이 극단의 감정만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사연을 숨긴 권율은 감정의 변화를 일삼는 게 가능해졌다. 의도를 알 수 없는 악행을 펼치는데, 그 이유를 시청자들이 풀어낼 수 있게 접근을 유도한다. 로맨스가 없어도 시청자들을 홀리는 권율의 섬뜩한 매력이 발생한다.

‘싸우자 귀신아’ 권율처럼 ‘오 나의 귀신님’에서 착한 남편과 잔혹한 살인마로 이중생활을 했던 배우 임주환도 반전이 있는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리멤버’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은 높은 호감도를 얻으며 서브 남주에서 메인 주인공으로 올라서는 수혜를 입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비즈엔터에 “로맨스에만 초점을 맞추기는 것보다 출연배우들에게 골고루 개성을 부여할 때 드라마의 매력이 배가된다. 악역이나, 감초 캐릭터가 단순히 로맨스를 위한 연결고리가 아닌 특별한 색깔을 입으면 해당 배우를 향한 호응도는 크게 올라간다. 이는 드라마 흥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로코’지만 로맨스가 없는 배역이 인기를 얻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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