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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스위니토드' 역시 조승우, 재발견 옥주현

▲'스위니토드' 조승우, 옥주현(출처=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조승우, 옥주현(출처=오디컴퍼니)

역시 뮤지컬은 배우인가.

복수심으로 미쳐 날뛰는 남자 스위니 토드, 그를 호들갑스러우면서도 지고지순하게 돕는 러빗부인,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이끄는 두 캐릭터가 조승우, 옥주현을 만나 생명을 얻었다. 능청스러움과 광기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정이 배우들 덕분에 설득력을 얻으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판사에게 딸과 아내를 빼앗기고 억울하게 추방당했던 이발사가 15년 만에 펼치는 복수극을 담았다. 유혈이 낭자한 스릴러에 당시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까지 가미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음악, 휴 휠러가 각본을 맡았다.

스위니 토드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 이발사 벤자민 파커 역엔 조승우, 그가 살던 아래층에서 파이가게를 운영하다 든든한 조력자가 된 러빗 부인 역은 옥주현이 맡았다.

화려한 볼거리로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에겐 '스위니토드'의 무대는 심심하다. 3층 구조물에 조명과 영상을 이용하는 정도다. 의상 교체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스위니토드' 조승우(출처=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조승우(출처=오디컴퍼니)

이런 단조로움을 채우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 외에 다른 사람의 아내는 물론 양녀까지 탐하는 저질 판사 터핀, 젊고 패기 넘치는 청년 안소니, 정서적으로 불안한 조안나 등 각각의 캐릭터는 개성 넘치고 강렬하다. 이야기의 연결은 다소 빈약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 그리고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개연성과 설득력을 부가한다.

뮤지컬 '헤드윅', '라만차', '베르테르', '지킬 앤 하이드' 등을 통해 명실상부 1인자로 불리는 조승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슬픔과 광기를 넘나드는 스위니 토드에 조승우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스위니토드' 옥주현(출처=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옥주현(출처=오디컴퍼니)

옥주현의 변신도 돋보인다. '위키드', '레베카', '엘리자벳', '마타하리' 등을 통해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옥주현은 스위니 토드와 함께 미쳐 날뛰는 러빗 부인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능청스럽고 뻔뻔한 표정으로 블랙 코미디도 어색하지 않다. 옥주현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끊임없이 춤추고 움직여야 하지만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의 대사와 노래는 흔들림이 없다. 조승우와 옥주현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관객들이 '스위니 토드'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뮤지컬 간판 스타 서영주가 터핀 판사, 떠오르는 샛별 윤소호가 안소니를 연기하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막이 내린 후에도 '스위니 토드'의 강렬함은 깊게 남는다. 이 모든 것은 오롯이 배우들 덕분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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