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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블랙핑크, 지금은 ‘탈 YG’가 필요한 때

YG여, SM·JYP에게서 배워라

▲블랙핑크(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데뷔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2NE1 이후 7년 만에 내는 걸그룹이라는 점과, 비주얼은 물론 실력까지 갖췄다는 홍보문구들은 블랙핑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제 갓 데뷔한 블랙핑크의 성과는 괄목할 만 하다. 신인임에도 음원차트 1위를 독식 중인 건 물론, 무대영상과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도 500만과 1000만을 넘나드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차트에서 더블타이틀곡 ‘붐바야’, ‘휘파람’ 등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국내 신인 걸그룹 사상 최초’라는 영광스런 타이틀도 얻었다.

성공적인 데뷔임은 분명하다. 반응도 뜨겁다. 하지만, 지난 1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공개된 블랙핑크의 첫 데뷔무대 이후 블랙핑크에 대해 ‘2NE1과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2NE1과 상당부분 비슷하다. 두 그룹 다 4인조 걸그룹이고, 기조가 되는 장르는 힙합으로 동일하다. 파트 배분도 비슷하다. 보컬에선 박봄과 비슷한 창법이 구사되고 있으며, 차진 발음의 랩은 CL을 답습하는 듯하다.

때문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는 신선함이 다소 반감된다는 평이다. 이는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된다. 신인에게 있어 대중에 익숙하게, 낮은 진입장벽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나 익숙한 만큼 기대감이 떨어질 우려가 뒤따르기에 위협요소로도 작용한다.

사실 YG의 후배 그룹은 선배를 쫓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위너와 아이콘의 경우 큰 성공을 거둔 빅뱅과 비슷한 느낌을 풍겼다. 빅뱅의 모던함은 위너에게, 빅뱅의 강렬함은 아이콘에게 덧입혀져 새롭게 가꿔졌다.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가 선배그룹 2NE1을 충실히 따라가는 듯한 모양새다.

▲YG 소속 걸그룹 2NE1(위),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소속 걸그룹 2NE1(위),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단기적으로 이러한 유사점들은 대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뭐든 익숙한 게 좋은 법 아닌가.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는 곧 그룹 자체에 독이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신인들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새로움을 요구받게 된다.

YG와 함께 3대 기획사로 거론되는 SM과 JYP는 기존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꾀해 성공을 거둔 좋은 예로 꼽힌다. SM의 경우 지난 2012년 엑소-K로 선보인 ‘마마’ 이후 자신들의 대표 장르인 SMP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외부 및 외국 작곡가를 영입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타사 및 타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표방하는 ‘STATION’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JYP는 ‘탈박’을 통해 아티스트의 고유한 색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원더걸스는 자작곡 ‘Why So Lonely’로 7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백아연은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낸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쏘쏘’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백예린도 지난 6월 발표한 자신의 솔로앨범에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박지민 또한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런 모험이 YG에게도 필요한 시점이 왔다. 블랙핑크의 롱런을 위해서는 그들만의 아이덴티티가 요구된다. ‘2NE1처럼’이 아니라, ‘2NE1과는 다르게’ 성공해야 한다. 특유의 개성으로 사랑받는 악동뮤지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블랙핑크만의 색을 찾는 게 중요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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