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한 여름의 꿈'이 가을 밤 힐링 드라마를 예고했다.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스페셜 2016 '한 여름의 꿈'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 조웅 PD와 주연 배우 김가은, 김보민이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혼부, 다방 종업원, 원정 결혼 등 민감하고 자극적인 사회 이슈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것.

'한 여름의 꿈'은 순박한 시골 미혼부 만식이 딸 예나를 위해 다방에 팔려온 미희를 가짜 엄마로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4 극본공모 당선작가인 손세린 작가가 각본을 맡았고, 조웅 PD 연출 입봉작이다.

김희원과 김가은이 각각 만식과 미희 역을 맡았고, 아역배우 김보민이 예나를 연기한다.

조웅 PD는 "2014년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혼부'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처음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려다, 편안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작가님과 함께 고민하게 됐고 '한 여름의 꿈'이 탄생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사람에 대한 떨림도 주고 싶었고, 그들이 품고 있는 로망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다"며 "세상엔 많은 선입견들이 있는데 선입견 없이 그들의 마음을 봤으면 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특히 김희원과 김가은이 펼칠 풋풋하고 따뜻한 로맨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희원과 김가은은 실제로 18살 차이가 나지만 이를 극복할 만큼 돈독한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김가은은 "솔직히 저도 과연 로맨스가 될 까 걱정이 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데 편집본을 미리 봤는데 '케미'가 붙더라. 그만큼 호흡이 잘 맞았던 거 같다. 힐링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은은 김희원과 로맨스 연기에 대해 "JTBC '송곳'에 함께 출연하긴 했지만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며 "그래도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도 주시고, 센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실제 성격은 안그렇다. 섬세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희원 선배가 술을 정말 한 잔도 못하신다"며 "1차 밥먹고, 2차는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 감독님, 선배님과 몇 시간 동안이나 작품에 대해,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한 여름의 꿈'을 준비했던 과정을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한 여름의 꿈'은 9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