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마지막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던 팬들의 꿈같은 약속은 7개 차트 1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현실화됐다.
아이오아이는 17일 0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음반 ‘미스 미?(miss me?)’를 발표했다. 음반명 ‘미스 미?’는 그동안 11명 완전체 모습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아이오아이가 보고 싶었어?”라고 물어봄과 동시에 “앞으로도 아이오아이를 그리워해 줄 거지?”라고 물으며 오래도록 아이오아이가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이오아이는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한 ‘시한부’ 걸그룹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팬들의 결속력은 강했다. 데뷔곡 ‘드림 걸(Dream girl)’는 공개 당일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콘서트’를 끝으로 완전체 활동이 휴지기에 들어가며 팬들은 남모를 속병을 앓기도 했다. 유닛 그룹 구성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이 원래의 소속사로 복귀, 새로운 팀으로 데뷔하거나 기존 팀에 합류하는 등 팀을 이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오아이의 삼촌 팬을 자청하던 문희준은 “아이오아이 멤버 11명을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청자 여러분이 투표했느냐. 어차피 정해진 기간에 활동하는 건데 다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소속사 사장님은 왜 이걸 못 기다리느냐”고 일침을 남기기도 했다.

5개월 만의 완전체 음반이자 아이오아이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마지막 음반. 팬들의 간절함은 더욱 크다. 여기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의 작사, 작곡 및 편곡은 물론, 안무와 의상, 뮤직비디오 등 음악 프로덕션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음원 공개 이후 자신의 SNS에 “‘너무너무너무’ 축하해 얘들아! 다들 정말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밝게 웃으며 열심히 하던 모습들이 생각나네”라는 글을 게재, 응원을 더하기도 했다.
김세정은 앞서 진행된 컴백 카운트다운 방송에서 “마지막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또 다른 시작이다. 너무 슬프게 봐주시지 않고, 우리의 기분 그대로를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롭게 시작된 아이오아이의 앞날에, 그리고 각 멤버들의 앞날에 지금과 같은 ‘꽃길’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