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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제 시인 성추행 사과 후…피해 제자 글 “사실관계 얼버무려”[전문]

▲27일 오후 배용제 시인의 성추행 사과문에 대해 대응하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됐다.(사진=고발자5 트위터)
▲27일 오후 배용제 시인의 성추행 사과문에 대해 대응하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됐다.(사진=고발자5 트위터)

제자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낸 배용제 시인에 대해 "그가 저지른 범죄는 심각성 면에서 최고수준"이라는 글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27일 오후 '고발자5'라는 닉네임의 한 SNS 계정에는 "배용제 씨의 사과문에 관한 저희 입장입니다.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새로운 사례를 보내고 있으며 증거자료에 대한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새롭게 알게 되는 그의 가해 사실의 범위와 강도로 인해 우리조차 무척 놀라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문장이 시작됐다.

이어 "그것을 덮어두는 것은 개개인의 피해자를 위해서도 우리가 사랑하는 문학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끊임없이 제보되고 있는 B(배용제)시인으로부터의 피해사실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기로 하였습니다. 2차 조치는 전체적인 윤곽을 어느 정도 잡고 모든 사실들을 종합해 결정할 생각입니다"라며 배용제 시인에 대한 피해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이 글에선 "다시 말하지만 피해사실이 올라간 즉시 B시인이 먼저 멘션으로 성의 없는 첫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이를 사과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자 도리어 저희에게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는 식으로 물어본 뒤 계정을 삭제했습니다"라며 "그리고 다시 블로그에 두번째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기 안위 외에는 관심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기방어적 변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적당히 얼버무리고 있다는 것에 심한 모욕감과 모멸감을 느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B시인이 저지른 범죄는 그 심각성 면에서 최고수준입니다. 관심과 연대,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배용제 시인은 앞서 자신으로부터 문학 강습을 받은 문예창작과 학생 6명에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 주겠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배용제 시인은 "상처받고 아픈 시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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