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공주전', 고려대 '박공주헌정시', 한예종 '시굿선언' 등 대학가에 시국 풍자 열풍이 불고 있다.(사진=고려대학교 페이스북,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학교가 '공주전'을 통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것에 이어, 고려대학교 역시 '박공주헌정시'를 통해 현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한시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가 올라왔다.
고려대학교 사학과 학생이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시는 5언 12구로 이뤄져 있다.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로 시작하는 이 시는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 예상모택다', '파곡도파도 계속나오내' 등의 독음으로 현 세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한자 풀이 역시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감다면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등 해석으로 최 씨 사태로 인해 어지러워진 시국을 꼬집고 있다.
또한 이날 한국예술종합학교 역시 '시굿선언'을 벌였다. 학생들은 "우리가 살고 있다고 믿었던 민주주의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시국선언을 낭독하고, 경기도당굿 부정놀이, 통영오광대 문둥춤, 동해안 오구굿 등을 펼쳐 시국선언에 뜻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