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여고생의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관한 자유발언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한 여고생의 자유 발언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공개된 영상 속 여고생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라와보니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며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를 어떻게 불러야 될지 모르겠다. 세계 어디에서도 꼭두각시 행세를 하는 대통령을 무슨 말로 불러야 될지 모르겠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아직 박 대통령이라고 칭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또한 그는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라는 생각과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히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이 끝이 어디일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라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한편,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만 3천건을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