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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모션’ 이후 11년…차은택·이효리, 엇갈린 행보

▲차은택(위)과 이효리(사진=YTN, SBS)
▲차은택(위)과 이효리(사진=YTN, SBS)

10년. 강산도 뒤바뀔 시간이라 했던가. 세간을 뒤흔든 CF ‘애니모션’이 세상에 나온 지 11년, 연출을 맡은 차은택 감독과 여주인공을 맡은 가수 이효리의 독특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차은택과 이효리는 지난 2005년 삼성 휴대폰 CF ‘애니모션’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효리는 지난 2007년 방영된 차은택 연출의 2부작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했고, 차은택은 이효리의 ‘유 고 걸(U-Go-Girl)’, ‘치티치티 뱅뱅’,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전혀 달랐다. 차은택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래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이듬해엔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임명돼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핵심 멤버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 중국으로 출국했던 그는 최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10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효리는 모피쇼 반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관심 호소,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촉구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오는 11일에는 이승환, 전인권 등 동료 및 선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한다. “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버려진 서러운 세월을 사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노래”라고 드림팩토리는 설명했지만, 정치적 색깔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승환, 주진우 기자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은 그러나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화계 황태자’와 ‘제주도 소길댁’의 삶, 민심은 어느 쪽을 응원할까.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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