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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①] 이성경 남주혁, 엔딩으로 납득시킨 '청춘'의 힘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 이성경(MBC)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 이성경(MBC)

‘역도요정 김복주’ 첫 방송은 기대만큼 밝고 건강했다. 배우 이성경과 남주혁은 풋풋한 매력을 살리며 청춘이 무기인 드라마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마치 첫사랑에 대해 써내려간 에세이의 첫 페이지를 펼친 것 마냥, 떨리고 설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16일 ‘역도요정 김복주’는 한류스타 전지현, 이민호를 내세운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아동치매 소재로 장르적 차별화를 둔 KBS2 ‘오 마이 금비’와 동시간대 나란히 첫 방송됐다. 비록 첫 방송 시청률에서는 경쟁작들에 밀린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으나, 가장 큰 경쟁력인 ‘청춘’들의 기운은 한층 달달한 설렘과 재미를 예고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주요 배경은 엘리트 체대생들이 모인 한얼체대이다. 스무 살을 갓 넘긴 나이지만 또래의 다른 학생들보다 분명한 꿈을 가진, 그래서 조금은 더 치열한 인생을 살고 있는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그려냈다.

활력 넘치는 스포츠 장면들을 사실감 있게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동시에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춰, 매회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밝고 명량한 한얼체대 역도부 유망주 김복주(이성경 분)과, 훈훈한 외모에 개구쟁이 같은 귀여운 매력까지 겸비한 수영부 에이스 정준형(남주혁 분)이 보여줄 티격태격 로맨스는 가장 큰 재미 요소이자 설렘 포인트이다. 사랑은 유치할수록 설렌다는 공식에 걸맞게 첫 회부터 아웅다웅한 모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김복주와 정준형의 폭풍 케미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은 단숨에 청춘 로맨스란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가벼운 몸싸움 끝에 수영장 물에 빠진 김복주를 번쩍 안은 정준형은 어릴 시절 자신의 첫 사랑인 복주와의 인연을 기억해냈다. 이로써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류는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를 변화의 알려주는 단서가 됐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서사가 강한 이야기나 장르물 소재들이 각광받고 있는 최근 드라마와 비교해 가벼운 소재, 유쾌한 흐름으로 편안한 시청의 재미를 안겨준다. 우울하고 웃을 일 없는 상황에서 일상적이고 소박한 이야기가 오히려 특별하게 다가올지,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역도요정 김복주’의 풋풋한 매력이 성공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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