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바다의 전설'이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만큼 화끈한 성적으로 첫 방송 성공 신호탄을 쐈다. 전지현 이민호는 역시나 제몫을 다했고, 여기에 영상미와 카메오가 힘을 보탰다.
16일 밤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인어 심청이 전생의 담령(허준재/이민호 분), 현생의 허준재를 잇따라 만나며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인연이 있음을 나타냈다. 과거의 정의롭던 담령은 현대 시대에서 천재 사기꾼으로 변모했지만, 인어를 신경쓰여하는 마음은 과거와 다르지 않아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띈 건 전지현의 독보적인 '망가짐'이다. 박지은 작가와 함께 했던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천송이 역에서도 전지현은 망가짐의 끝을 보였다. 하지만 '별그대'에서는 인간으로서 망가졌다면,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만큼 더욱 파격적으로 망가졌다.
전지현은 극 중에서 수저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건 물론 옷을 제대로 입지도 않고 휴지를 마구 뽑아대는 등 인간 세상이 신기한 인어 모습을 200% 재현했다. 그 자체로도 웃음 코드 역할을 톡톡이 했다. 이에 더해 인어 모습으로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은 눈에 띄는 영상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웃음으로 '하드캐리'한 전지현과 달리 이민호는 다양한 팔색조 면모를 선보였다. 담령의 모습일 땐 정의로운 분위기를, 허준재의 모습일 땐 최면술까지 넘나들며 사기를 쳤다. 어수룩한 인물부터 검사 사칭까지 다양하게 사기 행각을 벌이며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는 등 새로운 이민호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여기에 카메오 라인업도 화력을 보탰다. 검사를 사칭한 이민호에게 완벽하게 속아 넘어가는 사모님으로는 김성령이 특별 출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던 만큼 이들의 재회는 시청자들에 반가움을 안겼다. 이에 더해,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와 호흡을 맞췄던 에프엑스 크리스탈 또한 스튜어디스 역할로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사전 화제성에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54.6%라는 높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28.5%),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17.0%)가 이었다.
화제성에서 거둔 상승세는 시청률에서도 이어졌다. '푸른 바다의 전설' 첫 방송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16.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3.3%, '오마이금비'는 5.9%를 기록해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적수 없는 수목극의 새로운 최강자임을 알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하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은 그 기대를 '믿음'으로 바꿔놨다. 믿고 보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에 영상미, 앞으로도 더 많은 카메오들의 활약이 남았다. 앞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이 그릴 성장곡선에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