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 후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선 지난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용태 의원은 "염치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국민들께서 이렇게 수치심을 느끼는데 저도 조금이라도 염치 갖고 싶습니다"라며 현 시국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을 나오게 됐음을 알렸다.
또 그는 "홀가분합니다. 좋습니다"라며 당을 나온 후 심경을 전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어 김현웅 법무부장관, 최재경 민정수석의 동시 사의에 대해 "공직자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부모이고 친구일 것 아닙니까? 친구, 자녀들한테 최소한의 염치 있는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김현웅, 최재경은 대통령이 사표 수리하지 않더라도 떠나야 합니다. 그것이 본인도 살고 검찰도 사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용태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이 아닌 '윗분'이라고 부르는 것에 놀랐다"며 "여성 대통령에게 결례라 생각해 세월호 7시간을 못 물어봤다"는 김기춘의 설득력 없는 발언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이어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당연하다"며 "이제와서 답변하는 게 제대로 된 답변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세월호 사건 당시에 대해서도 "바다에 300명 이상이 위험에 처했는데 그 청와대에, 정신이 있는 사람이면 무슨 일이 있어서라도 (대통령을)깨워야지 장난하는 겁니까?"라고 분노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5년 12월 청와대 의약품 구입목록에 '비아그라'가 있었던 것을 두고 얘기가 시작됐다.
박민선 신장내과 전문의가 전화연결된 후 청와대 측이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썼다는 비아그라에 대해 묻자 "저산소증이 오면 폐에 부종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쓰일 수 있다"며 "비아그라가 폐에 부종이 일부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어겼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에 의해 단죄해야 한다. 저는 마지막 염치를 찾는 차원에서 감당해야 할 일은 감당하겠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