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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15' 조용하게 그러나 과감하게…'시국 풍자' 숨은 고수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막돼먹은 영애씨 15'가 시국 풍자의 숨은 고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는 행방불명된 남자친구 이승준(이승준 분)을 기다리다 손을 다치는 이영애(김현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애는 개에게 손을 물려 병원을 찾았다. 이때 '막돼먹은 영애씨 15' 자막으로 "병원 접수한 '이영애'. 가명 아니라 본명입니다"라는 자막이 함께 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차움병원을 이용했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날 낙원사에서는 정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시키는 조사장(조덕제 분)의 모습에 "내가 이러려고 출근했나"라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당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는 대사를 패러디한 것.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15' 첫 회에서는 제주도 승마장에서 사기꾼을 쫓기 위해 말을 탄 영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풍자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유라 씨는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해 리포트도 지도 교수가 첨삭해 주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아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바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현실 풍자는 이번 회차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다. 최저시급 문제부터 직장인들의 애환, 취준생의 비애까지 매 시즌 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며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것이 '막돼먹은 영애씨'가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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