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윤복희(사진=윤복희 SNS)

원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빨갱이’ ‘사탄’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에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복희는 지난 29일 SNS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빨갱이’, ‘사탄’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시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맥락상 촛불 집회 참여자들을 비방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며 항의했다. 현재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윤복희는 누리꾼들의 비방에 “기도는 기도일 뿐이다”, “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말이다”고 해명했다. 급기야 “촛불 집회는 평화로운 시위다”, “난 누구의 편도 아니다”, “나도 촛불 들고 거기(광화문) 서서 기도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그는 또한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도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윤복희는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해 폄하할 뜻은 없다. 다만 국민이 편을 가르는 일 없이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