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명(名)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퇴장했다.
3일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마지막까지 이선균, 송지효, 예지원, 김희원, 보아, 이상엽의 열연이 돋보이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선균, 송지효, 예지원, 김희원은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선균이 연기한 도현우는 아내가 바람을 폈다는 문자를 발견 한 후 분노를 느끼는 모습부터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사랑하고 믿었던 아내의 외도에 때론 지질하고, 때론 애절하면서도 현실적인 일침을 가했던 도현우는 이선균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였다.
송지효 역시 외도와 이혼을 겪으면서 가정의 소중함과 남편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는 정수연 역을 담담히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예지원과 김희원은 대체불가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중 김희원은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는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윤기, 예지원은 남편의 바람을 알고도 모른척했던 진정한 고수 은아라(예지원 분)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최윤기는 철없는 바람기로, 은아라는 그를 통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면, 극 후반부와 마지막회엔 이혼의 비극적인 말로를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모든 것을 잃고 은아라 앞에 두 손 모아 비는 모습 최윤기와 그를 향해 총을 저격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엽과 보아는 12회 방송을 통해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선사했다. 이상엽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진지한 모습이 아닌 뻔뻔하고, 때론 지질한 안준영 역을 자기 역할로 소화했다. 보아는 직설 발언을 서슴치 않는 권보영 역을 맡아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을 오롯이 보여줬다. 두 사람 모두 안정감있는 연기로 배역에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부부들의 현실적인 생활가 애환, 갈등을 다루며 공감을 자아냈다. 기존의 다른 불륜 드라마와 달리 가정이 있는 남녀의 만남을 미화하지 않고, 감정 그대로 드러내면서 더욱 찬사를 받았다.
단 12회의 방송에도 불구, 매회 속도감있는 전개, 몰입도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번 주 아내가 바림을 핍니다' 후속으로는 '솔로몬의 위증'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