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최순실 태블릿 PC의 입수 경위를 상세히 공개했다.

8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정치권 일각에서 태블릿PC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저희 취재팀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하는가 하면,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오늘 그 입수 경위와 그 이후의 확인 과정, 팩트 체크까지 확인해 드리겠다"고 알렸다.

특별취재팀 심수미 기자는 태블릿PC를 의도적으로 JTBC에 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 보도에 정치적 배경을 연결시키려 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10월 18일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 기자는 "더블루케이에 간 이유는 기자들은 9월 말부터 각자의 영역에서 취재를 해오다가 공식적으로 10월 3일 특별취재팀이 구성됐다. 제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을 만나서 재단의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라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은 것이 10월 4일이고, 케이스포츠재단의 배후로 지목된 비선의 비선 고영태를 만난 것이 5일이다"라며 "이들이 말한 업체들이나 회사 등을 단서로 삼아서 최 씨의 차명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최 씨가 포스코 광고 일감을 따내려 만들었던 모스코스도 10월 6일에 보도를 해드렸다"고 밝혔다.

더블루케이를 10월 18일에 찾아가게 된 경위에 대해 심 기자는 "더블루케이라는 이름은 10월 13일 국회에서 등장하게 된다. 당시엔 내용이 제대로 설명이 안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저희는 최 씨가 많은 회사들를 차명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집중을 했다. 비선인 고영태 씨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것을 알 수 있고, 이 회사가 독일에 지사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18일 한 신문에 최순실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대기업의 돈이 들어간 정황이 보도됐다. 저희는 독일의 비덱과 더블루케이가 연관이 더 있을거라 판단하고 독일의 유료기업공개사이트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비덱과 더블루케이 주소지가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 길로 강남 더블루케이 사무실로 갔다. 강남 사무실은 이미 이사를 가고 텅 비어있었다.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는데 책상에 태블릿PC가 있었다"며 "각종 문서들도 있었다. 해외각종협회들과 맺은 계약서들과 사업자 등록증, 월세 계약서 등이 있었다. 태블릿PC는 최종사용기간으로부터 현재까지 2년 정도가 지나있었다. 하도 오래 쓰지 않아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켤 수도 없는 상태였다. 구형 모델이라 현재 사용되는 충전기도 아니였기 때문에 전문센터에서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사야했다. 그제서야 태블릿PC를 볼 수 있었다. 10월 24일부터 연속 보도해 드린대로 대통령 연설문, 유세문 등 각종 청와대와 인수위 자료가 발견됐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