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SBS 연기대상'이 장르별로 시상을 세분화함에 따라 배우들이 다양한 수상소감을 남기게 됐다.
2016년 12월 31일 밤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방송인 이휘재, 배우 장근석,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의 사회로 '2016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판타지드라마 부문, 로맨틱코미디 부문, 장르드라마 부문, 장편드라마 부문 등 편수가 아닌 장르별 시상을 처음으로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다(多) 수상이 이뤄짐에 따라 많은 배우들은 눈물과 환희로 수상의 기쁨을 나타냈다.
◆ 다음은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 소감 말말말
△ 김민석 "키워주신 할머니, 너무 감사드린다"
'닥터스'에서 삭발 투혼까지 불사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김민석이 신인상에 해당되는 '뉴스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연하게 나온 그는 "머리 많이 자라지 않았냐"면서 "아버지, 날 세상에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머니, 너무 보고싶다"면서 "이만큼 키워주신 할머니, 병원에서 아마 주무시고 계셔서 못 보실 거다.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가정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입술까지 떨며 눈물을 숨기지 못하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 문지인 "끝까지 버티라고 준 상, 공로상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할 것"
'닥터스'를 통해 뉴스타상을 받게 된 문지인은 자신이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9년차 배우임을 밝혔다. 문지인은 "그동안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렇게 열심히, 끝까지 버티라고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겠다"며 울컥해했다. 그는 이어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 공로상 받을 때까지, 늙어서까지 열심히 해서 여러분 곁에 있겠다"며 울먹임과 함께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 온주완 "13년 만에 처음 받는 상, 잔향이 오래 남는 배우 되겠다"
온주완은 13년 만에 첫 수상을 달성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과거 방송국을 너무 들어가보고 싶어서 SBS 직원 운동회 때 인형 탈 아르바이트를 했다. 다음엔 배우로서 오겠다는 꿈을 꿨는데, 그 꿈을 응원해준 분들 고맙다. 덕분에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온주완은 또 "잔향이 오래 남는 더 큰 배우를 꿈꿔보겠다"며 앞으로의 꿈까지 언급했다.
△ 박성웅 "만 20년 만에 첫 수상, 성동일이 연기 늘었다고 하더라"
'리멤버 아들의 전쟁'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였던 박성웅. 데뷔 만 20년 차에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박성웅은 "맨날 방송으로만 (시상식을) 봤는데, 자주 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성동일 형이 요즘 내 연기가 좀 늘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성동일을 웃게 했다.

△ 성동일 "나와 작품 했거나 날 좋아하는 분들,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겠냐"
배우 중 '다작왕'으로 꼽히는 성동일은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수상에 성공했다. 가족들에 사랑한다고 운을 뗀 그는 "나와 작품했거나 날 좋아하는 분들,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겠냐"고 갑자기 말을 꺼내 현장을 찾은 배우 전원을 기립케 했다. 성동일은 "왜 이런 부탁을 드렸냐면,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날 지켜줘서인 것 같다"면서 "많이 해서 많이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환호로 가득 채웠다.
△ 유연석 "드레스 입은 서현진 보니 심장에 '어레스트' 올 것 같다"
서현진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유연석. "이거 하나 노리고 왔다"는 서현진 말에 유연석은 "우리가 의학 드라마여서 큰 기대는 안했다"면서도 "병원에서 맨날 수술복만 입고 있다가 서현진이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니 심장에 어레스트(심정지)가 올 것 같다. 선배, CPR(심폐소생술) 좀 부탁한다"고 센스 있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 김지영 강민혁, 시국 저격 말 · 말 · 말
최순실 국정농단 등의 파문으로 인해 시국이 어지러웠던 만큼 스타들의 의미심장한 소감도 돋보였다. 김지영은 "올 한 해는 모두들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좌절도 실망도 많이 하고, 분노도 있었고 용서할 수 없던 많은 일들이 있어서 더 위로와 희망이 필요했던 것 같다"면서 "내년엔 아픔 없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요즘에는 막말로 드라마보다 청문회가 재밌다고 한다. 배우로서 진심과 진실됨을 잘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 서현진 "아까가 끝인 줄 알고 수상소감을 이미 다 했다"
베스트커플상, 10대스타상, 장르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 등 다관왕에 오른 서현진은 수상소감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 "아까가 끝인줄 알고 아까 수상소감을 다했다"고 운을 뗀 그는 "드라마 하면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에서 하고 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꼭 나이가 들어서 길게 연기한다면 지금 함께 하는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어지러운 시국에도 계속해서 우리 드라마 사랑해주는 시청자 분들이 제일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 조정석 "'질투의 화신' 애청해준 거미, 고맙다"
가수 거미와 공개 연애 중인 조정석은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대스타상을 수상한 그는 거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MC 이휘재 말에 "너무 고맙다는 얘기 전하고 싶다. 힘들 땐 위로가 됐다가 격려도 해주고, 그 누구보다도 질투의화신 애청했던 애청자였다. 많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할 때에도 "'그분'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정말 고맙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