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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K팝스타6’ 떠나는 민가린, 응원을 보내며

▲연습생 민가린(사진=SBS 'K팝스타6')
▲연습생 민가린(사진=SBS 'K팝스타6')
“심사위원 세 명이 사과를 해야겠네요. 지난번에 저희가 ‘이변’이라고 말했는데, 이변이 아니네요. 실력이에요.” (박진영) “사람을 쉽게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입견이 무섭네요.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습니다.” (양현석)

지난 22일 방송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에서 심사위원 박진영과 양현석이 김가민가 팀(민가린, 김혜림)에게 건넨 칭찬은 숫제 ‘셀프 디스’에 가까웠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두 사람에겐 특히 더 그렇다.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서, 수십 년간 활동한 제작사로서의 권위를 일부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대단한 ‘사건’의 시작에는 두 명의 10대 소녀가 있다. 민가린과 김혜림이다.

민가린과 김혜림은 화제의 중심과는 거리가 먼 연습생들이었다. 김혜림은 늘 깨끗하고 안정적인 고음을 들려줬지만 이수민, 크리샤 츄의 트렌디한 보컬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민가린의 퍼포먼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반짝였지만 김소희, 전민주의 화려한 춤만큼 회자되지 못했다.

▲김가민가 팀(민가린, 김혜림)(사진=SBS 'K팝스타6')
▲김가민가 팀(민가린, 김혜림)(사진=SBS 'K팝스타6')

지난 3라운드에서 이수민-크리샤 츄를 상대로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조차 두 사람의 승리는 ‘이변’으로 원인은 ‘운’으로 설명됐다. ‘하필이면 크리샤 츄가 가사 실수를 해서.’ 그러나 민가린과 김혜림은 상대팀의 실수를 맞닥뜨렸다는 점에서 ‘불운’했다. 오직 자신의 실력만으로 평가 받을 기회를 잃었으니 말이다.

심사위원들이 ‘업 타운 펑크(Uptown Funk)’ 무대를 통해 김가민가 팀의 진가를 발견했을 때조차 두 사람에게 운은 따르지 않았다. 남은 캐스팅 카드는 단 한 장 뿐. 카드를 쥔 양현석이 김혜림을 캐스팅하면서 또 다른 멤버 민가린은 갈 곳을 잃게 됐다.

박진영은 민가린에게 “뽑힌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당장에 다음 무대가 확보되지 않았고 그리하여 향상된 실력을, 새로운 매력을, 자신의 이름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은, 뽑혔을 때의 상황과 분명하게 다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박진영이 뽑힌 것과 다름없다고 얘기한 건 스스로를 믿으라는 응원을 전달하기 위함이었을 테다. 탈락의 원인은 단지 불운이었을 뿐이니 너의 실력을 의심치 말라는 응원. 그리고 박진영과 양현석의 ‘셀프 디스’는 민가린의 불운에는 자신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에 대한 사과였으리라.

모두가 행운이라고 이야기한 상대 팀의 실수가 결국에는 불운으로 작용했듯, 지금은 불운처럼 보이는 탈락이 결과론적으로 민가린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지도 모른다. 순한 미소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무엇보다 불굴의 끈기를 자랑하던 민가린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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