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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의 NOISE] 연예계 '논란'과 '해명'의 상관관계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류화영(출처=비즈엔터)
▲류화영(출처=비즈엔터)

연예계에서 논란은 비일비재하다. 알려지거나 혹은 알려지지 않을 뿐, 논란의 소지는 어디에나 있다.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각한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티아라 사태가 그렇다. 잠잠해서 이제는 잊힐 것도 같은데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명 ‘티아라 왕따 사건’은 5년 전,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영은 팀에서 탈퇴했고, 티아라는 중국 활동과 개별 활동에 전념했다. 하지만 최근 화영과 효영이 tvN ‘택시’에 출연하면서 티아라 논란이 재개됐다. 화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미성숙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후 벌어졌다. 방송 후, 티아라 전 스태프 A 씨가 ‘티아라 사태의 진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을 키웠다. A 씨는 화영-효영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영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자신의 SNS에 강아지 사진과 함께 ‘멍멍멍’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악플러들에게는 ‘자중하라’고 훈계했다. 만약, 당시 적절한 해명과 반성이 있었다면 애써 논란이 증폭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예인들은 논란에 따라서 해명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대개 논란에 대한 설명→ 해명→ 사과→ 반성으로 귀결된다. 사과와 반성은 사태를 일으킨 책임에 대해 도의적으로 미안함을 갖는다는 의미다. 물론 마음 속 깊이 반성을 하는지, 형식적인 사과인지는 모른다. 단지 사과를 했다는 행위 자체에만 의미를 둔다.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은 해명이다. 연예인들이나 셀러브리티(셀럽)이 논란에 대해 꼭 해명해야 하나? 이 부분은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해명해야 한다”는 쪽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연예인이 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논란 발생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사과할 수도 있다. 반면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은, 문제의 소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야말로 단순한 해프닝이자 오해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논란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대중이다. 한 동안 논란이 됐던 배우 김민희와 감독 홍상수의 관계에 대해서도 대중은 해명을 원하고 있다. 물론 각각의 사생활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입장 표명 없이 활동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두 사람은 현재도 뚜렷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입장 표명도 불투명하다.

논란에 대해 꼭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명도 적절한 때(時)가 있다. 그때 해명하지 못해서 오해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고, ‘뒷북사과’로 구설에 휘말리기도 한다. 적절한 해명 기회를 놓쳐서 아직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연예인들도 상당하다. ‘티아라 사태’도 적절한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5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다. 해명한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나 같진 않다.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면, 이후 판단은 대중에게 맡겨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해명’은 오히려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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