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서 먹을까”가 가장 즐거운 고민…하루 세 끼가 여행의 하이라이트

몰디브 여행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걱정은 단연 ‘식사’다.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상 올인클루시브(AI)는 편리하지만, 단조롭다는 인식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올후벨리 리조트는 이 고정관념을 가장 정면으로 깨는 리조트다.

◆ ‘다인 어라운드’로 즐기는 세계 미식 일주
올후벨리에는 7개의 바와 12개의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아시아, 이탈리안, 인도, 지중해, 태국, 웨스턴, 해산물 그릴 등 세계 각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장기 투숙객도 질리지 않는 다이닝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면 적용되는 다인 어라운드(Dine Around) 덕분에 중식·석식을 뷔페를 비롯해 각기 다른 테마의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아침은 뷔페 식당에서 가볍게, 점심은 캐주얼하게, 저녁은 정찬으로 하루의 식사가 자연스럽게 여행의 중심이 된다.

기자는 이들 레스토랑 중 Crust & Flame(크러스트 앤 플레임), Siyam Orchid(시암 오키드), Island Pizza(아일랜드 피자), Malaafaiy(말라파이) 디너 뷔페 등을 경험했다.
시암 오키드에서는 똠얌꿍과 팟타이, 망고 스티키 라이스로 태국 요리의 정수를 맛봤고, 바다 앞 아일랜드 피자에서는 해산물 피자와 햄버거, 스테이크 등으로 느긋한 휴양의 리듬을 즐겼다. 말라파이 디너 뷔페는 몰디브 전통 음식부터 웨스턴·아시안 메뉴까지 폭넓은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말라파이 레스토랑 ZAHID(자히드) 수석 셰프는 “이곳 레스토랑에서는 웨스턴과 인도 음식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음식도 준비했다”라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음식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 기억에 남은 이름, '크러스트 앤 플레임'
드림 아일랜드의 ‘크러스트 앤 플레임(Crust & Flame)’은 이번 미식 여정의 백미였다. 점심에는 수제 화덕 피자와 파스타, 햄버거 등의 이탈리안과 저녁에는 스테이크 등 3코스로 과하지 않지만, 수준급 미식으로 완성도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서비스였다. 네팔 출신 직원 유나(YUNA)를 비롯한 레스토랑의 모든 직원들의 세심한 응대는 공간의 인상을 완전히 바꿨다. 그들은 메뉴에 대한 설명, 아이를 향한 눈높이 배려, 식사 속도를 살핀 타이밍까지. 4박 5일 동안 점심, 저녁 두 번씩 같은 레스토랑에서 먹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선택은 매번 만족으로 돌아왔다.

◆ 하루 종일 이어지는 ‘마시는 휴식’
드림 바, 라군 바 등 리조트 곳곳에 자리한 각종 바와 레스토랑에서는 하루 종일 음료가 이어진다. 칵테일, 논알코올 음료, 주스까지 제한 없이 제공된다.


수영을 마친 뒤 풀 바에 앉거나, 선베드에 누워 마시는 한 잔의 음료는 영화 내부자들의 유명 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는 말이 절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