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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쌤과 함께' 이재승 교수 강연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 이재승 교수와 함께 유럽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통해 변화의 실체를 짚고, 그 선택이 세계 질서에 미칠 파장을 진단한다.

29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영광은 사라지나, 지금 유럽에선 무슨 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이재승 장 모네 석좌교수는 유럽의 균열이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독일·프랑스로 대표되는 ‘유럽 BIG3’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영국에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 체류와 이주가 늘어나는 흐름이 관찰되며, 이는 노동력 기반 약화와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독일은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고, 프랑스는 재정 부담 확대와 신용등급 하향 압력 속에서 정책 대응의 제약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유럽의 번영을 이끌었던 성장과 복지의 균형 모델이 변화한 국제 환경과 지정학적 질서 속에서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계기였다. 독일은 징병제 재검토와 재무장 논의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청년층의 반발과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병역 제도 논란을 넘어, 안보를 둘러싼 세대 간 인식 충돌을 보여준다. 복지와 안정에 기반한 유럽 사회가 군사적 전환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재승 교수는 ”전쟁을 바라보는 질문 자체가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2023년에는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였다면, 2026년에는 ‘이 전쟁이 어떤 세계를 남길 것인가’로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쟁의 종료 시점보다 종전 방식과 이후 질서 재편이 더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시각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은 전략적 균형과 확전 방지를 위해 조기 종결을 중시하는 반면, 유럽은 국제 규범과 원칙에 기반한 결과를 강조한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대서양 동맹 내부의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재승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오래된 커플’에 비유한다. 그동안 갈등은 반복됐지만 공통된 세계관이 있었기에 관계가 유지됐다. 미국이 군사력과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강제력을 제공했다면, 유럽은 인권·자유·법치·다자주의와 같은 규범으로 그 정당성을 보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세계관의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동맹은 더 이상 ‘자동 보장’이 아닌 ‘조건부 관계’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조정이 아니라 동맹의 전제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럽은 제조업 경쟁력 회복, 에너지 자립, 방위 산업 강화 등 전면적인 재설계에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정책 재검토, 방산 협력 강화와 국방비 증액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으며, 노동시장과 이민 정책 조정, 연금 개혁 등 복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정 압박도 커지고 있다. 복지·성장·안보라는 세 축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유럽은 더 이상 기존 모델에 머물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끝으로 이재승 교수는 “변화하는 국제 질서를 전략적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위기는 곧 기회이며, 그 기회는 준비된 국가에만 열려 있다”고 강조한다. 유럽이 재설계에 나선 지금, “한국은 공급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올라서며, 국익과 영향력을 동시에 극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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