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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베드신마저 덫…'펀치'·'피고인' 넘을 대작 냄새 솔솔

▲'귓속말' 주축이 된 배우 이보영 이상윤(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귓속말' 주축이 된 배우 이보영 이상윤(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가히 충격적이고도 파격적이다. '펀치' 제작진의 재회는 생각보다 더 강렬했고 뜨거웠으며, 한 치 앞을 예상치 못하게 했다. '귓속말'의 이야기다.

27일 오후 10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13.9%(이하 동일기준)를 기록, 전작 '피고인'의 첫 방송 시청률인 14.5%보다 0.6%p 낮은 수치이나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념을 가진 정의로운 대법원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이 대법관 장현국(전국환 분)의 개인적 원한으로 인해 함정에 빠지고, '법률비적' 법무법인 태백 대표 최일환(김갑수 분)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덫에 빠졌다. 이에 자신의 소명을 위해 무고한 기자 신창호(강신일 분)에게 징역을 선고했고, 결국 그의 딸 신영주(이보영 분)로부터 원망을 사게 됐다.

첫 회부터 '귓속말'은 그야말로 밀도 있게 이야기 전개를 밀어붙였다. 판사 이동준의 몰락과 형사 신영주의 각성이 60분의 시간동안 설득력있게 그려졌다. 여기에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저격하는 듯한 날카로운 대사들이 '귓속말'이 그리는 현실 속 당위성을 더욱 높였다.

이보영과 이상윤의 만남은 색다름 그 자체였다. 앞서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멜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원수로서 다시 만났다.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원수에서 동지로, 결국 연인이 되는 드라마의 큰 흐름 속에서 이들의 호흡은 앞으로도 빛날 전망이다. 검증된 연인으로서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미 첫 회부터 이보영의 반격이 개시됐다. 순간의 선택으로 꼬여버리는 이동준의 삶과 그를 갈등케 하는 장본인인 신영주의 만남은 드라마틱하되 현실적이었다.

신영주가 이동준에게 날린 말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언제부터 피해자가 무죄를 검증해야 되는 세상이 됐냐",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불법과 손잡아야 하는 세상을 내가 만들었냐", "이 세상의 힘, 권력은 다 나쁜 놈들이 갖고 있다"며 암담한 현실을 따갑게 꼬집었다.

이런 신영주의 말에 이동준이 답한 말은 희망적이었다. "보이지 않는 증거를 추정해 판결할 수는 없지만 보이는 증거를 외면하진 않겠다"는 그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진 못했으나 캐릭터가 가진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대사였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 권력 3부작을 히트시킨 박경수 작가의 저력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베드신마저도 이동준에게 복수하기 위한 신영주의 덫으로 활용한 '지독함'은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귓속말' 강신일 전국환 김갑수 김창완(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귓속말' 강신일 전국환 김갑수 김창완(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1회 캡처)

이보영 이상윤의 확실한 케미스트리가 있었다면, 극의 긴장감은 중장년 연기자들이 도맡았다.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한 김갑수와 권력에 기생하고자 하는 야욕을 가진 병원장 김창완, 사적인 감정을 법정에 대입하는 대법관으로 분한 전국환은 그 자체만으로도 서스펜스 극을 이끄는 듯 했다. 여기에 억울한 소시민이 된 강신일과 김해숙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명우 감독의 연출력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스크린을 브라운관으로 옮겨놓은 듯했다. 이보영의 맨손 액션과 차량 액션장면은 물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동준의 고뇌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빚어냈다.

날카로운 현실 풍자와 명배우들의 명연기, 주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귓속말'을 첫 회부터 '믿고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발돋움시키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등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의 계보를 '귓속말'이 이어가게 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보영 이상윤의 재회 및 드라마 '펀치'의 흥행을 이끈 박경수 작가-이명우 감독의 의기투합 등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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