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최근 불거진 회장직 탄핵 위기설을 해명했다.
김흥국 회장은 3일 “지난해 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 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모두 이유가 있던 일”이라면서 “사실상 전자에 원인제공을 한 사고 여파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외부에 협회의 분란으로 비춰지기 싫어 함구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털어놓지 않을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매체는 김흥국이 지난해 ‘희망콘서트’ 주최를 강행, 이후 한국음악실연자협회(이하 음실련)로부터 지원받은 미분배 저작권료를 출연료 등으로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사회 측은 “굳이 급하게 연말행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 올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효과적으로 집행하면 될 일을 김흥국 회장이 원칙도 없이 몇몇 측근들과 밀어붙이는 바람에 골이 깊어졌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김흥국은 이사회의 반발을 감안해 콘서트에 소요된 2억 5000만 원을 자비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은 이사회의 주장에 대해 “사실 음실련으로부터 지난해 7월 이미 자금집행 결정 통보를 받았다. 어떻게든 주어진 자금으로 연내에 공연을 성사시켜야 그 다음 해에도 가수들의 저작권리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마침 협회 원로 부회장께서 쉽지 않은 연말 공연장 대관과 KBS 편성까지 따왔고, 방송사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다. 이사회 당시 회장의 판단에 맡긴다는 상당수 의견도 있었다”고 공연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분배금 집행의 투명성에 시비를 거는데, 회장취임이후 가수협회에서 내 이익을 위해 돈 한 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천만 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내 돈을 쾌척한 셈이다. 아내가 알면 큰일 날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수들의 미분배 저작권을 바탕으로 기획 공연을 추진하던 상황이다. 김흥국 측은 “지난해 9월 ‘열려라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공연이 무산된 사건이 있었다. 음실련 지원금은 규정상 가수들의 출연료로만 집행해야 해서, 공연 제작비나 마케팅비용은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당시 협회의 공연 기획팀에서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불과 공연 2주일 전까지 아무런 홍보와 협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만일 그대로 강행이 됐다면 이 역시 담당자의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흥국은 “결국 이 사고 때문에 가능하면 연내에 이뤄져야하는 자금 집행이 수개월간 지연되었으며, 당시 ‘열려라 대한민국’공연 진행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오히려 이사회 측에서 구성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측에 서서 회장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대위’라는 단체도 협회의 운영에 현격한 차질이 일었을 때 비상수단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협회는 회원증대로 전혀 운영에 어려움이 없고 협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도 없는 상황에 ‘비대위’구성의 당위성이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흥국은 그러나 “일단은 일생에 처음으로 단체의 회장 직을 맡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 미숙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음을 시인한다. 서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 생각한다. 당혹스럽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일을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2015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임명, 임기를 1년 여 남겨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