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옥 작가는 역시 달랐다. '언니는 살아있다'가 첫 회부터 쉴 틈 없이 몰아치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1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 SBS 새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1회에서는 민들레(장서희 분), 김은향(오윤아 분), 강하리(김주현 분)의 운명이 뒤엉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첫 장면부터 압도적이었다. 강하리는 나재일(성혁 분)과 결혼에 골인,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민들레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했다. 김은향은 딸이 홀로 있는 집에 화재가 나 좌절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가 총 출동했다. 하지만 양달희(씨스타 다솜 분)의 무리한 난폭 운전으로 다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화면이 2달 전으로 전환되며 이들에 대한 배경이 그려졌다. 민들레는 아역 출신 발연기 배우였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 PD와 작가에게도 안하무인이었다. 김은향은 7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얻은 딸을 극진히 아끼는 극성 엄마였다. 강하리는 동네의 모든 일에 참견하고 다니는 억척스러운 문방구 주인이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보였던 김은향. 하지만 남편 추태수(박광현 분)는 공룡그룹 구세경(손여은 분)과 불륜 관계였다. 구세경은 화장품 재료 함량을 조작해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악덕 기업인이었다.
모든 일을 꼬이게 한 장본인 양달희는 미국 뉴욕의 마사지 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진상 갑질고객 세라박(송하윤 분)으로 인해 고초를 겪었지만 성공에 대한 야심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양달희는 이후 진상 고객의 집을 찾아 메이크업을 해줬다가 보석 도둑으로 몰려 원한관계를 쌓게 됐다.
김은향은 남자친구 부모와의 만남 자리에서 악연으로 얽히게 된 나대인(안내상 분)과 마주했다. 두 사람의 대면이 묘한 웃음과 긴장감을 자아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