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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전인권 “저는 독일로 갑니다”

▲가수 전인권(사진=제이앤제이컴퍼니즈)
▲가수 전인권(사진=제이앤제이컴퍼니즈)

가수 전인권이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저는 독일로 갑니다.”

전인권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인권밴드 콘서트 -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를 개최했다.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의혹이 불거지고 난 뒤 처음 열린 단독 공연이자 독일 행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공연. 앞서 전인권은 그가 지난 2004년 발표한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 밴드의 1971년 발표곡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과 SNS를 통해 거듭 의혹을 부인해오던 그는 급기야 “원작자를 만나 이야기하겠다”면서 독일행을 결정했다.

때문에 이날 객석에서는 전인권이 입을 열 때마다 혹여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전인권은 ‘표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도 양심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에게 양심을 기대한다는 게… 양심이라는 게 뭔지 아세요, 혹시? 양심 있어요, 나. 양심이라는 것에 너무 빠지면 자기 신체 내부에 더 깊숙한 곳을 구경하게 돼요. (나도) 그래 봤어요.”

▲가수 전인권(사진=제이앤제이컴퍼니즈)
▲가수 전인권(사진=제이앤제이컴퍼니즈)

뒤이어 “나는 독일에 간다”는 말도 했다. 다만 억울함을 호소한다든가 결백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안타까워하는 관객들을 의식한 것인지 독일행 얘기를 꺼낸 뒤 곧바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덧붙였다.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전인권은 기타를 무릎 위에 얹고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기타리스트 이병우 역시 일련의 사태를 의식한 듯 “원래는 서정적인 곡을 많이 연주하는 편인데, 오늘은 전인권 형이 힘을 내게 만들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핀 조명 뒤쪽에 서서 이병우의 연주를 지켜봤다. 이병우는 이따금씩 고개를 돌려 전인권과 눈을 맞췄고 전인권은 기쁘게 박수를 쳐줬다.

본디 달변가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전인권은 제법 열심히 자신의 노래를 설명하고 생각을 공유하려고 애썼다. 이야기의 주제는 전쟁, 인권, 사랑, 평화 등 널을 뛰었지만 관객들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들었고 열렬히 호응했다. 전인권이 ‘양심’을 언급했을 때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세간의 곱지 못한 시선이나 불명예스러운 의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전인권은 문제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비롯해 ‘걷고 걷고’, ‘내가 왜 서울을’, ‘재채기’, ‘그것만이 내 세상’, ‘사랑한 후에’, ‘돌고 돌고 돌고’ 등 스무 곡 이상의 무대를 선보이며 약 세 시간 동안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0일에는 독일로 향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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