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우리새끼' 토니안이 김재덕과 고인이 된 아버지 말했다.
21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 37회에선 토니안이 2011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얘기했다.
토니안은 이날 방송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 끝나고 이민을 갔다. 어렸을 때 진짜 잘 살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미국을 가자고 하더라. 가면 풍족하게 살 줄 알았는데 집이 되게 조그마한 원룸 아파트였다. 사업이 잘못 되셔서 500막원 돈만 들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정말 맨몸으로 갔다. 아무 정보도 없고 영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다"고 어린시절 미국 이민 계기를 밝혔다.
이어 토니안은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가 요리를 원래 하셨었다. 취직을 하셔서 셰프가 되신 줄 알았는데 밤 8시쯤 들어오시면 매일 술을 드시고 나는 방으로 들어가고 그랬다. 아버지가 매일 술을 드시는데 너무 힘들어하시더라. 알고보니 매일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신 것이었다. 설거지를 8시간씩 하루종일 아무것도 없이 일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어렸을적 공부에 매진했던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아버지께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봤는데 미안하다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술 왜 드시는지 처음으로 이해하게 됐다.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중 1때 전교 1등을 했다. 성적이 올A, 중학교 2년동안 전교 1등을 했다. 할 수 있는게 공부 밖에 없었다. 성적표 보실 때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밝혔다.
토니안은 이후 H.O.T.가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회가 돼서 혼자 한국에 왔다. 아버지는 가수 반대하셨는데, 엄마도 볼 겸 갔다 와라라고 하셨다. 그리고 몇 년간 못 봤다. 말도 안 되게"라며 "그때 아마 처음 오셨던 게 H.O.T. 공연 때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환하게 웃으시고 잘 됐다 하시면서 미국으로 돌아가셨고 난 군대를 갔다. 그런데 휴가 나왔을 떄 아버지가 한국 오신다고 해서 뵀는데 살이 너무 빠지셨더라. 군대 있을때 암 판정 받고 수술하시고 치료를 받고 계셨다. 진짜 몰랐었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이후 김재덕과 아버지가 안치된 장소를 찾아가 "진짜 죄송합니다. 하늘에서 혼자 술 드시지 마세요"라고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