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101 시즌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프로듀스101 시즌2'였지만 연습생들에게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6일 오후 11시 방송을 끝으로 퇴장했다. 국민 프로듀서의 실시간 문자투표와 온라인투표를 통해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1명의 연습생이 대국민 보이그룹 '워너원' 데뷔 행 열차에 탑승하는 주인공이 됐다.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매 회마다 논란과 인기의 기로에 섰던 '프로듀스101 시즌2'는 마지막까지 '핫'했다. 마지막회의 총 투표수만 1522만 887표에 달했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5.7%로 시즌2의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프로듀스101 시즌1' 종영 성적인 평균 4.3%, 최고 4.9%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기도 하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만큼 논란 또한 여지 없이 이어졌다. 마지막회 방송 초반 11위부터 14위까지의 연습생들을 공개했는데 이들 중 3명의 순위가 올라 데뷔조에 속하게 됐다. 그런 만큼 초반부 11위 안에 속했던 연습생들의 팬들은 공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여기에,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데뷔조의 이미지에 탈락 연습생 일부가 속해있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사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거의 매 회마다 논란이 있었다. 시작 전부터 인성 및 과거 행적 논란 등으로 몇몇 연습생이 미리 하차했고, 프로그램 중간에도 SNS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페널티를 받는 연습생 또한 있었다. 건강 문제로 하차한 연습생도 있었고, 악플로 인해 강경대응을 선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가 연습생들에게 독이 아닌 '득'이 된 건 분명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은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막대한 팬덤과 인지도를 얻었다. 줄곧 상위권을 지키던 박지훈, 강다니엘, 옹성우, 유선호, 라이관린, 주학년, 김사무엘 등 여러 연습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버스 광고와 지하철 광고, 카페 진동벨 광고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연습생들에 '조공'이라고 일컬어지는, 응원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벌써 데뷔 기회를 갖게 된 이도 있다. RBW 소속 연습생 손동명은 밴드 마스(MAS) 멤버로 합류, 올 하반기를 목표로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이미 탈락한 연습생들에 다양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의 끼를 인정 받음은 물론 프로그램의 후광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쉽게 데뷔 기회를 놓친 정세운 강동호 김종현 임영민 안형섭 유선호 김사무엘 주학년 최민기 등에게는 시즌1의 아이비아이처럼 유닛 형식의 데뷔를 원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뜨겁다.

이들은 그동안 경연이 진행될 때마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화제몰이를 톡톡히 했다. 각자가 댄스와 보컬, 랩, 비주얼, 보컬 등 필수 역량을 출중히 갖춘 만큼 '탈락자 어벤져스'라고 불릴 정도다. 데뷔의 기회를 코앞에서 놓쳤어도 결코 실이 아니라는 평도 줄을 잇는다.
뉴이스트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최고의 수혜자가 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끼와 매력을 과시하며 인지도를 확보한 건 물론, 뜨거운 인기로 팬덤을 제대로 굳혔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이 끝나자 국내 최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 '여보세요', '러브 페인트', '데이브레이크' 등 활동곡과 수록곡 다수를 '차트 인'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정식 데뷔 기회를 갖게 된 워너원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1의 데뷔팀 아이오아이는 데뷔하자마자 각종 예능과 CF를 휩쓸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 올리는 등 국민 걸그룹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해체 후에도 각개전투를 이어가며 활약 중인 만큼, 워너원 또한 다수의 예능 출연은 물론 국민 보이그룹으로서 화려한 '꽃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프로듀스101 시즌2'는 잠시 안녕을 고한다. 다양한 이슈몰이를 해왔던 '프로듀스101 시즌2'가 연습생들에 선물한 꽃길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사다. 보이그룹 '워너원'의 1년 6개월 활동기의 개막과 탈락 연습생들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순위
1등 강다니엘(MMO) 157만 8837표
2등 박지훈(마루기획) 113만 6014표
3등 이대휘(브랜뉴뮤직) 110만 2005표
4등 김재환(개인연습생) 105만 1735표
5등 옹성우(판타지오) 98만 4756표
6등 박우진(브랜뉴뮤직) 93만 7379표
7등 라이관린(큐브) 90만 6875표
8등 윤지성(MMO) 90만 2098표
9등 황민현(플레디스) 86만 2719표
10등 배진영(C9) 80만 7749표
11등 하성운(아더앤에이블) 79만 302표
12등 정세운(스타쉽) 76만 9859표
13등 강동호(플레디스) 75만 5436표
14등 김종현(플레디스) 70만 4148표
15등 임영민(브랜뉴뮤직) 65만 4505표
16등 안형섭(위에화) 60만 9085표
17등 유선호(큐브) 55만 1745표
18등 김사무엘(브레이브) 39만 1529표
19등 주학년(크래커) 34만 9040표
20등 최민기(플레디스) 27만 7106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