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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까지 공정성 논란…중간발표, 필요했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마지막까지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데뷔 그룹 워너원으로 발탁된 11인의 멤버 명단이 발표됐다. 센터는 1위를 차지한 강다니엘이 맡게 됐고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워너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데뷔 멤버를 가르는 문자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11-14위권 연습생들의 순위가 미리 공개돼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중간순위 발표가 최종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프로그램 측은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4분할 화면을 통해 정세운, 윤지성, 배진영, 이대휘가 11-14위에 올라 있음을 알렸다. 탈락이 불가피한 연습생들의 이름을 공개, 해당 연습생 팬덤의 위기감을 자극해 투표를 유발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순위 역전을 통해 워너원 멤버로 발탁됐다.

물론 최종 투표 결과가 중간발표 양상과 100% 일치할 수는 없다. 역전은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일어난다. 그러나 문제는 제작진의 의도적인 개입(중간발표)이다. 이것이 최종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은 합리적이며 경험적인 추측이다.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도 중간발표 때 11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청하가 최종 순위 4위로 역전한 사례가 있다.

중간발표와 최종순위 결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제작진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요(시즌1에서의 경험을 벌써 잊었나), 인지하고도 발표를 강행한 것이라면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5.2%, 최고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 시청률이자 시즌1가 나타냈던 기록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1위 멤버 강다니엘에게는 무려 150만 표 이상의 문자 투표가 쏟아졌다. 범국민적인 관심을 증명하는 숫자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중간발표 등의 개입을 그저 재미와 긴장을 높이는 수단으로 여기는 눈치다. 조심성이나 신중함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프로그램이 받는 관심과 인기를 과시하기 전에 그에 합당한 책임감부터 갖춰야 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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