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가 연애의 양면을 동시에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20년 우정을 끝내고 연인으로 발전한 고동만(박서준 분)-최애라(김지원 분)의 직진 로맨스가 그려졌다. 시작이 어려웠던 만큼 뜨겁고 거침없는 고동만의 애정표현, 이를 마음껏 즐기는 최애라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반면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 커플은 위기를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고동만은 최애라에게 마음을 고백하면서 키스로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사귀니까 또 하자"며 연속 키스를 한 장면은 방송 이후에도 회자됐을 정도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애라의 도발이 이어졌다. 고동만에게 "우리가 오늘 사겼다고 오늘만 본 사이는 아니지 않냐. 20년 넘게 징글징글하게 순결했던 사이다. 우리 사이에 터닝포인트가 필요한가도 싶다"라고 말했다.
고동만은 "나 왜 아까부터 네 입만 보이지? 이제 사귀면 자꾸 해도 되냐"며 최애라에게 뽀뽀한 뒤 "너 오늘 그냥 앞집에서 잘래?"라고 물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같은 빌라에서 마주보며 살고 있다.
고동만과 최애라,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기까지 다른 사랑을 했고, 그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를 격려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던 고동만, 최애라가 앞으로 어떤 로맨스로 극을 이끌어 갈 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김주만과 백설희는 6년 연애사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오래된 커플들이 겪는 오해, 섭섭함, 갈등이 두 사람에게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주만은 그에게 강하게 대시하는 회사 인턴 때문에 헷갈리는 행동을 했고, 백설희는 그런 김주만을 보며 괴로워했다. 6년을 봐 왔기 때문에 김주만의 변화를 너무나 쉽게 눈치채고, 포착할 수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백설희가 김주만에게 "네가 내 손 놓은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예고로 방영됐다.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과 오래된 연인의 안타까운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연애의 단맛과 쓴맛을 시청자들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시청자들의 호응 또한 뜨겁다. 이날 '쌈, 마이웨이' 전국 일일 시청률은 12.0%로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11.2%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다.
'쌈, 마이웨이' 고동만과 최애라, 김주만과 백설희 미래는 어떻게 될까.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말이 예고될 지, 우리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이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