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시완의 얼굴이 달라졌다. ‘왕은 사랑한다’의 성적표도 달라질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 분)이 왕린(홍종현)과 은산(윤아)의 위기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종 선하게 웃음 짓고 때로는 어수룩함을 내보이던 왕원이 자신 안에 숨겨진 잔혹함을 처음으로 꺼낸 순간이었다.
왕원은 충렬왕(정보석 분) 시해 사건에 휘말린 왕린과 은산을 옥사에서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충렬왕은 왕린과 은산 중 한 사람만 살려주겠다며 왕원에게 선택을 종용했고 그는 뭔가를 결심한 듯 옥사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왕원은 은산을 연행한 관군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잔혹한 성정을 드러냈다. 매서운 눈빛으로 “내 사람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9회 5.9%, 10회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조작’에 크게 뒤지는 기록이자 지난주 방송된 7, 8회 분보다도 각각 1.1%P, 0.4%P 하락한 수치.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초장의 기세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극의 시청률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은 왕원의 새로운 얼굴. 그동안 궁궐의 세력 다툼 안에서 조용히 몸을 숨기던 왕원이 왕린과 은산의 위기 상황을 만나 ‘흑화’를 시작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계속된 시청률 부진이 왕원의 입체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