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겸 사장의 정치적 사망 진단서를 손에 쥐게 되는 날. 우리 해직 언론인 6명, 정문으로 출근하겠습니다.”
박성제 MBC 해직 기자의 말이다.
박성제 기자는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 총파업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촛불 시민의 정신만 본받으면 우리의 싸움도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제 기자는 2012년 6월 20일 당시 ‘PD수첩’을 연출하던 최승호 PD와 함께 ‘불법 파업’을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해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성제 기자는 “박근혜 탄핵이 첫 번째였다”면서 “추운 거리에 나와서 대통령 물러가라고 외쳤던 국민들 마음속에 무슨 전략과 계획이 있었겠나. 헌법재판소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박근혜 탄핵 분노의 물결에, 마지막 사망진단서에 사인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말마다 광화문으로 광장으로 나가서 국정농단 적폐 세력 청산을 외쳤던 국민들의 정신만 본받으면 우리 싸움 금방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 여러분에게 당부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 없이 싸우다 보면 김장겸이건 고대열이건, 우리는 조만간 그들의 정치적 사망진단서를 손에 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제 기자는 또한 “그날 우리 해직 언론인 6명이 회사 정문으로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복직한 YTN 기자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5년 동안 몸이 많이 불어서 예전에 입던 양복이 안 맞는다. 후배들에게 ‘가을 양복 맞춰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된단다”면서 투쟁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편 MBC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김장겸 MBC 사장 및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총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역대 최고 찬성률 93.2%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은 4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부당 노동 행위로 고발당한 김장겸 사장에 대해서는 1일 체포 영장을 발부됐으며 김장겸 사장은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