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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 모두 돌려주고파”...‘EVERYD4Y’ 활동 예고한 위너의 약속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가 정규 앨범 ‘에브리데이(EVERYD4Y)’로 돌아왔다. 지난 여름 발매한 ‘OUR TWENTY FOR’ 이후 8개월만이며, 그보다 데뷔 5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이 소중한 만큼 위너는 지금까지 발매했던 앨범 중 가장 많은 곡을 채웠다. 타이틀곡 ‘EVERYD4Y’를 비롯해 12곡이 수록돼 있으며, 위너의 4년이 꾹꾹 눌러 담겨있다.

정규 앨범을 쉽게 내기 힘든 상황에서 ‘EVERYD4Y’가 발매된 건 위너의 의지로 이뤄진 결과다. 송민호는 “뮤지션도 많고 정규 앨범 내는 건 힘들다. 양현석 대표님이 우리에게 곡을 준비할 기한을 정해주셨는데 그 기간 동안 완성되지 않으면 미니 앨범으로 가겠다고 하셨다. 밤샘 작업을 해서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역시 “퀄리티가 좋지 않은 곡들로 정규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 팬들에게 정규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하루에 2~3곡씩 녹음했다. 양현석 대표님이 우리 결과물을 보고 정규 앨범으로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을 때 기뻤다. 고생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우리 목표를 이뤄낸 것이라 멤버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014년 8월 데뷔한 위너는 2016년 2월, 2017년 4월, 같은 해 8월, 그리고 이번 앨범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많은 아이돌들이 한 해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내는 것과 달리 위너의 앨범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많이 가까워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어 한다.

위너는 “불만은 없지만 답답함은 있었다. 가수로서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긴 했다”라며 팬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이자 앨범명인 ‘에브리데이’에 있다. 강승윤은 “‘에브리데이’는 매일 활동하고 싶다는 패기를 담은 것이다. 앨범명도 같은 이유는 그 취지와도 같기 때문이다. 가운데 ‘A’를 ‘4’로 대체한 것은 민호의 아이디어다. 4명인 위너와 ‘for’라는 의미가 함께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위너는 “올해는 그동안 활동한 것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위너는 음악방송,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4년 만에 팬클럽 2기 모집 공지를 띄웠으며, 팬미팅과 해외투어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가장 중요한 것은 위너의 신곡을 팬들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앞서 위너는 지난해 ‘REALLY REALLY’ ‘LOVE ME LOVE ME’ 등 트로피컬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비슷한 장르의 노래를 또 시도할 수 있지만 안주하는 것은 위너의 스타일이 아니다.

위너는 타이틀곡 ‘에브리데이’를 통해 요즘 가장 트렌디한 장르인 튠 힙합에 도전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매일이 행복하다는 내용을 ‘넌 나의 종교, 일주일 매일 영접할 수 있다면 매일이 주일’과 같이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밝은 트랩 곡이다.

강승윤은 “지난해 낸 곡들은 보컬 위주의 곡이었다. 데뷔 때부터 감성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내는 곡들이 많았다. 이번엔 과감하게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했다”며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건 싫어한다. 잘 됐다고 하더라도 같은 것만 한다면 재미가 없다. 무대를 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곡이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보여준 위너의 색깔과 다르기 때문에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들 좋아해주셨다. 성장보다는 ‘영역을 확장했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위너의 노력과 팬들의 기다림은 1위라는 결과물로 보상 받았다. 지난 4일 발매 이후 위너의 ‘에브리데이’는 당당하게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위너의 이번 앨범은 우연치 않게 위너가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선후배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발매된 지 꽤 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와 빅뱅의 ‘꽃길’이 여전히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5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냈다. 뿐만 아니라 빅뱅이 군대에 가는 바람에 위너는 YG 그룹 중 가장 큰 형이 되었다. 그들이 짊어질 짐의 무게감도 상당하지만, 위너는 부담감보다는 선후배들의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승윤은 “책임감은 크다. 빅뱅 선배가 지금 군대에 가 있는데, 우리가 그 자리를 메운다기보다는 형들이 닦아놓은 길에 누가 되면 안 된다. 결과적으로 1위를 해야한다기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선배들이 사랑받은 이유는 머물러 있지 않고 음악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이콘에 대해 김진우는 “밖에서는 라이벌 그룹이지만 우리는 형제 같은 친구들이다. 아이콘이 잘 되면 안 좋은 게 없다. 약이 된다. 서로 윈윈(Win-Win)하는 사이다. 잘 되면 같이 자극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승훈은 “멤버들 모두 즐겁게 활동하는 게 우선이다. 그 모습을 보면 대중들도 좋아하시고 성적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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