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펌 오피스물 미드 ‘슈츠’가 장동건-박형식의 외피를 입고 다시 태어난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진우 PD, 배우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 등이 참석했다.
‘슈츠’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전설적인 변호사와 변호사 면허 대신 천재적 기억력과 남다른 공감능력을 탑재한 가짜 변호사의 법정플레이를 담은 드라마다.
미국 NBC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 한 것으로, 연출은 드라마 ‘힐러’ ‘추리의 여왕1’의 김진우 PD가 맡았다. 김 PD는 “원작을 ‘흉내’ 내려고 하지 말고 ‘해석’ 하자고 말했다.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훼손될 수 있고, 반대로 그대로 가면 우리와 안 맞을 수 있어서 수위를 잘 찾으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라고 운을 뗐다.
극의 포인트는 다른 듯 닮은 두 남자, 장동건과 박형식의 특별한 브로맨스가 중점이 될 전망이다. 장동건은 능력, 재력, 외모, 위트, 자신감까지 완벽한 전설의 변호사 최강석 역을, 박형식은 변호사 면허증은 없지만 천재적인 기억력과 공감능력을 장착한 고연우 역을 맡았다.
실제 두 사람은 19살 차이다. 장동건은 “나이 차이가 나지만 세대차이가 안 날 정도로 대화가 잘 통했다. 박형식이 맡은 캐릭터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실제로도 그렇다”라고 말했으며, 박형식은 “수다가 멈추지 않는다. 이야기 주제나 잘 맞았다”라고 동조했다.
특히 장동건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12년 ‘신사의 품격’ 이후 6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주목받았다. 장동건은 복귀작으로 ‘슈츠’를 선택한 것에 대해 “최근에 한 작품들(영화 ‘브이아이피’ ‘7년의 밤’)이 어둡고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밝고 경쾌한 것을 해보고 싶은 차에 이 작품을 만나 결정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외에도 개성 넘치는 로펌 6인들의 활약도 그려질 예정이다. 김 PD는 “캐릭터가 주가 되는 작품이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관심으로 이어지고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캐릭터의 성격이나 성장을 보여질 수 있는 방법으로 전개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채정안은 최강석(장동건 분)의 영혼의 파트너 홍다함 역을 맡았다. 앞서 다른 작품에서도 ‘차도녀’ 캐릭터들로 사랑받았던 채정안은 이번에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채정안은 “차도녀의 느낌도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에는 돈이 많은 인물이었다면, 이번엔 바닥부터 성실하게 일해 온 신념 있고 능동적인 여성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냉철한 성격의 강&함 대표 변호사 강하연 역을 맡은 진희경은 “장동건은 한마디로 ‘슈츠’ 중심인물이다. 장동건으로 인해 사건의 중심이 생긴다. 재롱과 발랄함을 맡은 건 박형식이다. 현장 ‘투덜이’는 최귀화다. 생각보다 체력이 약하다. 채정안은 숨어 있는 ‘깨방정’과 발랄함이 있어 분위기 메이커다. 나는 현장에서 중후함을 맡고 있다”라며 배우들과의 케미를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슈츠’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