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PD 수첩')

가수 박봄의 마약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많은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2010년 벌어진 박봄의 마약반입 사건을 다시 조명했다.

2010년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춰 다이어트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박봄의 암페타민 투약목적이 우울증 치료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암페타민을 젤리류에 섞어 반입했다는 점, 조모의 집과 부모의 집을 거쳐 숙소로 약을 배송받았다는 점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박봄은 입건유예라는 이례적인 처분을 받았으나 비슷한 시기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기소 됐다.

당시 마약 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박봄 사건은 정말 이례적"이라며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래도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사건"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박봄 사건과 삼성전자 직원의 판결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박봄이 대형 YG 소속사에 속한 가수라서 집유를 받았나? 말도 안 되는 판결이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박봄과 삼성전자의 직원 중 누가 더 잘못했을까? 그리고 왜 다른 판결이 나왔을까?"라고 비난했다.

특히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해야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삼성 직원과 관련해서 박봄 이외 다수의 연예인을 재수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또 "정말 가수들은 마약에 관련 논란이 나면, 일반인과 다른 판결이 나오는데, 재수사로 강력한 처벌을 해야 된다"고 말하는 누리꾼의 의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