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기 다른 위기의 부부 3쌍의 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 5일 밤 11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은 도발적인 스토리, 관능적인 비주얼, 파격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각기 다른 3쌍의 부부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 박하선–정상훈, 일상이 무료한 결혼 5년차 부부
극중 손지은(박하선 분)과 진창국(정상훈 분)은 결혼 5년차 부부다. 진창국은 신도시 구청 사회복지과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손지은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뜰하게 가정을 꾸려간다. 아이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겉보기에 두 사람은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인 부부로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이가 없음에도 진창국은 아내를 ‘엄마’라고 부른다. 두 사람 사이에는 더 이상 설렘도 열정도 없다. 지극히 편안하지만 또 작은 떨림조차 없는, 일상이 무료한 부부다.
◆ 예지원–최병모,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17년차 화려한 부부
극중 최수아(예지원 분)와 이영재(최병모 분)는 결혼 17년차 부부다. 베스트셀러를 연이어 터뜨리는 유력 출판사 대표인 남편. 발레리나 출신의 매혹적인 아내. 꽃보다 사랑스러운 두 딸까지. 화려한 이 부부는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완벽한 집에서, 한 치의 흠도 허용하지 않는 일상을 보낸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부, 하지만 이들도 문제가 많다. 겉으로 보이는 완벽함은 그저 쇼윈도일 뿐, 서로를 믿지 못하고 철저하게 비밀을 품고 산다.
◆이상엽–류아벨, 서로가 낯선 결혼 5년차 부부
극중 윤정우(이상엽 분)와 노민영(류아벨 분)은 결혼 5년차 부부다. 미국 유학시절 만난 두 사람은 결혼 후 3년간 기러기 부부로 지냈다. 남편 윤정우는 한국에서 대안학교 생물교사로 지냈고, 아내 노민영은 미국에 남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렇게 3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노민영이 한국에 돌아왔다. 지성미까지 갖춘 젊고 매력적인 부부. 그러나 떨어져 있던 시간이 너무 길어서일까. 두 사람은 부부라기엔 거리가 다소 먼 느낌이다. 같이 있으면 어쩐지 어색하고 낯설다.
결혼 5년차 설렘 없는 부부, 결혼 17년차 쇼윈도 부부, 결혼 5년차 기러기 부부. 이들 모두 겉보기에 행복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각기 다른 문제를 끌어안고 있다. 공허한 마음에 파동이 일고, 어느순간 파동에 휩쓸려버린 격정 멜로 ‘오세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대중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추는지에 따라서 ‘오세연’의 승패는 판가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