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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천재' 김혜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은단오 그 자체

▲은단오 역의 배우 김혜윤(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은단오 역의 배우 김혜윤(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혜윤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불꽃 연기 투혼을 펼쳤다.

김혜윤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부잣집 외동딸에 선천적 심장병을 지닌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걸 알게 된 이후 멘붕에 빠졌다가 이내 순정만화 여주인공 캐릭터라는 사실에 들떠 '남친 후보'들을 물색하는 등 귀여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김혜윤은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자신만의 은단오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온몸을 불사르는 액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은단오는 작가가 정해놓은 스토리를 바꾸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애를 썼다. 급식실에서 넘어져 교복에 카레가 묻는 참사를 맞기도 하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험난한 일상이 계속되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또 자신을 구해준 소년을 찾기 위해 전교 모든 남학생들과 ‘등짝 하이파이브’에 도전한 그녀의 모습 역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자신과 서로 맞닿았던 등의 느낌만을 단서로 삼아 이름 모를 소년을 찾아 나선 김혜윤은 교정, 복도, 운동장 할 것 없이 뛰어다니며 남학생들과 등을 부딪쳐 경쾌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준 김혜윤의 연기가 리얼함을 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혜윤은 A3가 탄 바이크가 운동장에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자신을 지나쳐가는 바람에 머리카락에 먼지가 쌓이고 기침이 나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을 보였다. 매점 분수대에 빠져 온몸이 흠뻑 젖는 장면에서도 꿋꿋이 몰입,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혜윤의 다양한 표정과 에너지 넘치는 액션, 풍부한 감정 표현 등은 극에 흥미를 더하며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여고생 은단오 그 자체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작가가 정해준 스토리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스테이지’에서는 약혼자 백경(이재욱)을 향한 영락없는 순정파로 변신, 그의 날카로운 말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가슴 저미는 짝사랑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전작 '스카이캐슬'에서 전교 1등 우등생을 연기했던 김혜윤은 운명에 맞서는 당찬 여고생 은단오로 완벽 변신, 놀라운 힘으로 스토리를 이끌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의 힘으로 만들어갈 특별한 운명 개척 로맨스와, 청춘 배우들과의 싱그러운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우 김혜윤의 활약은 오는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두 시간 연속으로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5~8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5일 오후 1시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1~4회가 연속 방송된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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