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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도 더 된 일을?"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모독' 의역 논란

(사진=유니클로 광고 캡처)
(사진=유니클로 광고 캡처)

불매운동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던 유니클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공개한 광고 영상에 '위안부 모독'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유니클로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가 80년 전 일제 강점기를 언급하며 이를 기억 못한다고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은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광고다.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라며 '유니클로 퇴출운동'을 하자는 의견을 적었다.

유니클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고, 의역은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98세와 13세 모델이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0년'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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