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15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각각 13.8%, 16.6%, 전국 시청률 각각 11.9%, 14.9%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8%, 2049 시청률은 5.5%로 일일 전채널 1위를 수성, 적수 없는 월화 드라마 최강자의 면모를 터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정선(장나라)이 박성준(이상윤)의 모든 진실과 마주한 가운데, 행사 도중 벌어진 사건으로 사고를 당했고, 의식을 되찾은 뒤 박성준에게 먼저 이혼을 제시하는 예상 밖 충격 행보가 펼쳐졌다.
극중 나정선은 박성준이 실제로 부사장(박성근)의 차명 주식을 보유, 관리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명은(전혜진)이 터트리자고 제안했던 말을 상기했다. 이어 다음날 밤, 술에 취해 실수로 집 앞에 찾아온 박성준에게 “적어도 당신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겠다”라며 이제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심정을 내뱉었다.
집에 돌아와 복잡한 심경으로 한참 앉아있던 나정선은 갑작스러운 시어머니 한숙영(정애리)의 방문을 받게 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선 시어머니가 고개를 푹 숙이며 용서해달라고 말했지만, 나정선은 짧은 침묵 끝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무릎까지 꿇으며 빌자, 나정선은 당황해 같이 주저앉으면서 극구 만류했다.
시어머니로부터 박성준이 첩의 아들로 자라왔으며 ‘자기는 다르게 살겠다’라고 다짐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던 것. 이후 나정선은 시어머니를 배웅하고 홀로 남겨진 뒤 소파에 푹 파묻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드리우는 모습으로 예측불허 긴박감을 자아냈다.
다음 날 나정선은 VIP들을 위한 연말 자선 파티를 준비하던 와중 박성준에게 조용히 ‘할 얘기가 있다’라고 불러 세웠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본 하유리가 불안해진 나머지 행사 중간 쉬는 시간에 찾아온 것도 모자라 ‘이혼해 달라’는 기막힌 요구를 해왔던 것.

나정선은 짧은 한 마디로 ‘부부’와 ‘부부 밖의 사람’이라는 선을 그어 상대방의 처지를 자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충격을 받은 하유리가 옴짝달싹 못하고 굳어버리면서, 안방극장을 소름 돋는 전율로 물들였다.
이때 마상우(신재하) 친구인 VIP 고객이 마상우가 술을 못 마시게 하자 난동을 일으켰고, 큰소리에 달려온 나정선이 정중하게 말렸지만 마상우를 넘어뜨리고 트레이로 내려치려 했다. 이에 나정선이 이를 저지하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의식을 잃게 됐고, 이를 본 박성준은 사색이 돼 나정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밤새 나정선을 간호한 박성준은 아침이 되어서야 정신이 깬 나정선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부드러운 말투로 박성준의 이름을 부른 나정선은 “우리 그만하자. 그만해 우리”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박성준이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말없이 서로를 빤히 바라보는, 침묵으로 둘러싸인 엔딩을 맞이하면서,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24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