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토, 일요일 밤 핑크빛 기류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두 사람이 있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에서 심장 떨리는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현빈(리정혁 역)과 손예진(윤세리 역)이다.
극 중 배역의 이름을 하나씩 따 ‘둘리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하며 올 겨울 추위를 녹이는 로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둘리 커플’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가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하는 데에는 두 사람의 운명적 서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윤세리가 뜻밖의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이지만, 극이 전개됨에 따라 이들의 인연이 아주 오래 전부터 맞닿아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들이 포착돼 흥미진진함을 불러일으켰다.

리정혁뿐만 아니라 윤세리 또한 그를 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윤세리는 북한을 떠나오기 전 전당포에서 멋진 시계를 구해 리정혁에게 선물하려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납치당하는 바람에 시계를 잃어버렸고 이 시계는 돌고 돌아 결국 리정혁에게 향했다. 이후 그것이 형 리무혁(하석진 분)의 유품이며, 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담은 결정적인 단서임이 밝혀졌다.
하나뿐인 형의 유품을 되찾은 것은 물론, 시계 안의 단서로 조철강(오만석 분)의 죄를 밝힐 수 있게 된 리정혁은 윤세리에게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날 살렸군”이라고 말해 특별한 인연을 확인했다.

이처럼 단순한 우연인 줄로만 알았던 ‘둘리 커플’의 만남이 삶 곳곳에서 맞닿아 있던 운명의 결과임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이면서도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로막힌 현빈과 손예진이 과연 어떻게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